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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G6, 부품업체 2분기 실적 낙수효과로 이어지나


입력 2017.03.31 07:00 수정 2017.03.31 08:35        이홍석 기자

양사 스마트폰 판매량 호조 예상...삼성SDI·삼성전기·LG이노텍 '기대'

스마트폰 프리미엄화로 부품 공급 단가 상승도 실적 개선 기여 예상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삼성SDI·삼성전기·LG이노텍 등 핵심부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LG이노텍 한 직원이 생산된 스마트폰 부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LG이노텍 ⓒ
양사 스마트폰 판매량 호조 예상...삼성SDI·삼성전기·LG이노텍 '기대'
스마트폰 프리미엄화로 부품 공급 단가 상승도 실적 개선 기여 예상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품업체인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출시된 LG전자 G6가 초반 흥행 돌풍을 보이면서 LG이노텍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어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2분기부터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낙수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1일 부품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 갤럭시S8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면서 배터리와 카메라모듈 등을 각각 공급한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2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이 약 4200만대 수준의 판매량으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7(4800만대)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제품이 공개된 후 국내외 미디어들과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면서 판매량 기대치도 한껏 높아지는 추세다.

갤럭시S7 판매량을 뛰어넘는 것을 물론이고 6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갤럭시S3(약 6500만대)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1분기 실적 부진을 보인 부품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1분기 흑자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삼성전기는 흑자전환에 성공은 하지만 영업이익은 200~300억원으로 전년동기(429억원)의 50~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으로 야기된 실적 악화가 올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각각 갤럭시S8 시리즈에 배터리(삼성SDI)·적층세라믹콘덴서(MLCC)·카메라모듈(삼성전기) 등 부품 초도 물량을 공급했지만 아직 제품 출시 전이어서 실적 개선 효과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내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예약판매에 이어 내달 21일부터 판매가 본격화되면 양사의 실적도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는 매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면 실적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올해의 경우, 그동안 대기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갤럭시S8 제품 공개 이후 기대감이 높아져 개선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의 경우에도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G6’ 출시로 LG이노텍 실적이 개선되는 비슷한 양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 달 10일 먼저 출시한 G6는 이틀만에 개통 3만건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상태다. 이 달 중순 이후 갤럭시S8 대기 수요 등으로 인해 약간 주춤했지만 G5 등 이전 제품들보다는 좋은 성적표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대표 부품사인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G6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1178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G5 부진으로 지난해 2·3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LG이노텍의 경우, 올 1분기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G6의 부품 공급 효과로 7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선방하고 있다. G6의 흥행 속에서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제품 뿐만 아니라 중저가 라인에 탑재되는 부품들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부품 공급 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이 고급화되면서 공급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이는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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