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6인 출사표] 문재인 '적폐 청산'과 '새시대 맏형'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새시대 맏형' 이어 받을 적자 자처
"보수 대 진보 아닌 정의와 불의 대결"…"분열의 시대는 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출마 이유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는 '통합'과 '적폐청산'이다. 모순된 두 단어 사이엔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시대의 통합을 주도한다'는 문 후보가 바라본 시대의 변곡점이 있다.
문 후보의 당 대선후보 확정 후 첫 일성은 "이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이번 대선 프레임을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정의와 불의, 상식과 몰상식, 공정과 불공정, 미래개혁세력과 과거 적폐세력에 대한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그가 적폐청산의 최적임자로 거론되면서 '대세론'이 떠올랐고,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그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취임사에 빠질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최근엔 반문(反文)정서에 부채질한다는 지적에 따라 '적폐' 사용을 자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집권 구상의 양대 축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의 대권 출사표를 설명하는 또 다른 키워드 '새시대의 첫차'다.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는데 구시대의 막내가 되고 말았다"며 탄식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이를 받아 "정권교체를 통해 만들어낼 새로운 대한민국, 새 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다. 새 시대의 첫차가 제가 운명적으로 감당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출마선언도 과거의 시끌벅적한 이벤트 대신 간결한 동영상 메시지로 갈음했다. 4분짜리 출마 영상에서 그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 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며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나라가 돼야 한다.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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