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마지막 선거운동' 무대는 어디?
선거운동 마지막 날, 후보들 대부분 서울에서 피날레 장식
문재인 '투대문' 홍준표 '보수 결집' 심상정 '소신 투표'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마지막 무대'는 서울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든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유세 지역으로 서울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막판 표심 확보를 위한 전략은 제각각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산과 대구, 청주를 거쳐 광화문에서 마지막 유세를 선보인다. 지난 대선과는 달리 영남 출신이라는 점을 최소화하는 대신 전국적 지지를 전면에 내건 만큼, 민주당의 열세 지역인 영남과 캐스팅보트 충청을 지나 ‘광화문 대통령’ 공약에 따라 서울에서 마무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전국에서 지지받는 최초의 대통령’을 뒷받침할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 된다)’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적인 대세론이 현실화되려면 투표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문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도 “대선이 모든 지역에서 축제가 되게 하자”는 슬로건 하에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할 전망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우, 부산과 대구, 대전, 서울을 거치는 동선은 비슷하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텃밭인 영남에서 ‘보수 결집’을 마지막까지 강조한 뒤,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던 서울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문 후보의 1강 구도가 견고해지자, 오히려 보수 정당의 ‘설 자리’를 고심하는 보수 표 상당수가 홍 후보로 집결한 상태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서울에서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의 주요 타깃층인 보수 진영과 젊은 층을 공략한 유세지로 강남이 거론된다. 최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 사태가 역풍을 야기한 만큼,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따듯한 보수’를 강조하며 부쩍 오른 지지세를 끝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경우, 진보층의 핵심 지역이자 심 후보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광주를 시작으로 천안 등을 거쳐 노량진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방점은 ‘소신 투표’에 찍혔다. 그간 소수정당 후보로서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이번엔 TV토론에서 존재감을 십분 드러내며 2030 연령층에선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심 후보는 정책적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소신대신 대세를 따라 투표하는 게 진짜 사표”라는 슬로건 하에 소신 투표를 적극 호소한다. 특히 이날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노량진 고시촌을 방문해 젊은 층 표심을 공략한다.
한편 '뚜벅이 유세' 중인 안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는 타 후보들과는 달리 대전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국민의당이 창당한 곳이라는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내세운 안 후보의 집권 비전을 내세우기에도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선대위 차원에서는 막판까지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채용 의혹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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