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점포 줄어드는데···지방은행 늘린다
5년간 시중은행 546개 감소, 지방은행 18개 증가
공기업·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신설지점 수요 늘어
지점 늘려 지역민 위한 대면 서비스도 강화할 것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 거래가 늘면서 시중은행들이 점포 수를 대폭 줄이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은 오히려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등 고객 수요 기반이 확충되는데다 유연한 인적관리 시스템으로 조직 확장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 4808개였던 시중은행 점포는 지난해까지 564개 감소해 4244개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점포를 줄인 곳은 SC제일은행으로 112개 점포를 통·폐합했고 우리은행(94개), 씨티은행(85개) 등 대부분 시중은행이 5년간 100여개 안팎으로 점포를 줄였다.
인터넷과 스마트뱅킹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 수요가 늘면서 시중은행들이 이용고객은 적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점포 통·폐합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씨티은행의 경우 내달부터 35개 지점 문을 닫는 것을 시작으로 올 10월까지 101개를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시중은행의 점포 감소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반면 지방은행들은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12년 959개였던 지방은행 점포는 지난해까지 18개 늘어난 977개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대구은행으로 12개 지점을 신설했다. 이어 부산은행(11개), 전북은행(6개) 순이었다.
지방은행들의 점포 확장은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A지방은행 관계자는 “논밭이 있던 곳에 공기업이 들어서면서 새롭게 지점을 신설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의 경우 해당 지역 은행과 거래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객 수요를 분석하고 최소한의 인력을 배치하는 전략으로 관리비용을 줄인 것도 공격적인 영업점 확장이 가능했던 이유다.
실제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점 당 직원 4~5명을 배치하는 전략점포를 내세우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올 하반기에도 지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경기도에 3개 지점을 신설해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지점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B지방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도 시중은행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지역민들을 위한 대면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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