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바이러스 치료제 없어…야외활동 예방수칙 지키는 것 중요
제주에서 진드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4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확진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던 A 씨(63)가 증상이 악화해 숨졌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달 28일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발견했으며,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8명이 발생했고, 이 중 A 씨를 포함해 총 3명이 숨졌다.
제주에서는 △2013년 6명 △2014년 7명 △2015년 9명 △2016년 8명 등 최근 4년간 총 30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5명(2013년 4명, 2015년 1명)이 사망했다.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참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며 고열과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감염이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SFTS 바이러스는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때문에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팔과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까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