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래 기술’ 공들인다...AI에 5년간 5000억 투입
[컨콜 종합] 네이버 AI, 클라우드, 검색 사업 등 총력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검색 등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체질 개선에 나선다. 특히 AI 기술 개발에 5000억원을 투자하며 기술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7일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는 AI 관련 업계 최고 수준의 R&D를 진행중”이라며 “AI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며 연구소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AI는 검색이나 쇼핑 등과 별도의 사업 분야가 아니고 미래 기반 기술의 하나”라며 “이미지 검색 기술, 스피커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로 네이버 플랫폼 자체의 발전을 이끌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인수한 AI 업체들과의 시너지도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대표는 “미래 AI와 자율주행 등의 기술 고도화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2020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인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확도히 다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랩스에서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 미래기술 연구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래기술 연구 확대를 위해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했는데 네이버랩스가 집중하는 생활환경지능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비스 기능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AI 번역 앱 ‘파파고’는 번역 가능 글자수가 200자에서 5000자까지 확대됐다. 네이버는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까지 총 6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대만어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AI 연구기관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는 자연어처리전문가 포진하고 있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유럽어 번역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AI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이미 검색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에 나섰다. 앞서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와 5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 제휴를 맺었다.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유럽, 미국을 포함해 중국, 홍콩, 인도, 베트남 등 전세계 9개국)를 활용한 해외 사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처럼 네이버의 기업 가치를 넓힐 수 있는 제휴라면 어떤 것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익의 30%를 환원하는 것이 네이버의 기본 주주환원 원칙이다. 하반기 여건을 감안해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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