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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죽고죽이는 경쟁 없어야”…이통사 과열경쟁 자제 당부


입력 2017.09.06 12:29 수정 2017.09.06 12:30        이배운 기자

이통3사 CEO 첫 회동…“상생 방안, 4차산업혁명 역할 등 논의”

통신비인하 이슈 언급은 말 아껴…“부작용에 대해 서로 노력 하자는 정도로”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효성 방통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6일 서울 정동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개최된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통3사 CEO 첫 회동…“상생 방안, 4차산업혁명 역할 등 논의”
통신비인하 이슈 언급은 말 아껴…“부작용에 대해 서로 노력 하자는 정도로”


이효성 방통송신위원회 위원장이 이통3사 최고경영진들에 과열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이달 말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단통법)’ 폐지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이통시장 대란을 미리 방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6일 서울 정동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과 첫 조찬회동 자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앞서 서로 죽고 죽이는 경쟁을 지양하고, 적당한 선을 지켜 이용자를 위한 경쟁을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에 도입된 단통법은 오는 30일 일몰제 자동 폐지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오는 15일 부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출시를 시작으로 LG전자의 ‘V30’ 애플의 ‘아이폰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잇따른 출시가 예정돼 과열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이용자 편익을 위한 경쟁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통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상생해야 할지 깊고 넓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내놓은 상생 화두는 이통3사와 중소 통신사업자간의 공정경쟁 환경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통3사는 알뜰폰 사용자에게 추가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과도한 타깃 마케팅을 벌였다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 방안은 앞서 이통3사에 전달된 바 있다”며 “최근 알뜰폰 고객들이 이통3사로 넘어가는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위원장은 "KT가 주축이 돼 5G를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계속 지원을 해 달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규제기관으로서 선은 지키면서도 도와드릴 수 있는 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신비 인하 강행 이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통신비인하 이슈는 이미 차고 넘치도록 얘기가 돼서 저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며 "오늘은 통신 업계가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주축으로써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를 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추진을 예고한 ‘분리공시제’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서로 노력을 하자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짧게 답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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