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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회장들로 본 권오현 회장의 향후 역할은


입력 2017.11.03 07:58 수정 2017.11.03 08:22        이홍석 기자

삼성전자, 27년만의 회장 배출...그룹 전체로도 16년만

강진구·임관 전 회장, 경영자문-후진양성에 힘써

강진구 전 삼성전기 부회장(왼쪽)과 임관 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연합뉴스
삼성전자, 27년만의 회장 배출...그룹 전체로도 16년만
강진구·임관 전 회장, 경영자문-후진양성에 힘써


권오현 부회장의 회장 승진으로 삼성전자에서 27년만에 회장 승진자가 배출된 가운데 역대 회장들의 면면과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50대 사장들이 사업부문장과 사업부장 등으로 전면 배치된 가운데 총수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회장의 역할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3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지난 1990년 3월 고 강진구 전 회장이 승진한 후 27년만에 첫 회장 승진 사례가 나오게 됐다.

지난 1999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임관 전 회장의 승진 사례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삼성전자와 분리된 조직이었다. 삼성 전 계열사로 범위를 넓혀도 지난 2001년 3월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승진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사로 권 부회장은 현재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제외하면 삼성 내에서 유일한 회장에 오른 것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수감된 상태에서 삼성을 대표하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직을 수행하며 원로 경영인으로서 기술 자문과 후진 양성의 역할을 맡게된다. 권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에서의 성과로 회장직에 올랐다는 점에서 강 전 회장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이병철 창업주 세대로 삼성 반도체의 대부로 평가받는 강 전 회장은 지난 1973년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임명된 후 적자상테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초창기 반도체 사업을 이끌면서 현재 반도체 성과의 기초를 닦았다.

이러한 성과로 삼성반도체통신·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관·삼성전기 회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과 후진양성에 매진했다.

회장 승진 10년만인 2000년 삼성전기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한국전자사업진흥회 회장과 전자부품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으며 경영자문과 후진양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역할에서는 임 전 회장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95년 말 제 6대 삼성종합기술원장으로 선임된 임 전 원장은 원의 본격적인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의 기술 사령탑 역할을 맡아 전자 중심의 연구개발(R&D)에서 벗어나 기계·화학·생명공학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는 기초를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후임인 손욱 원장이 선임된 이후 종합기술원 회장직에 올라 이후 10년간 경영자문과 후진 양성에 매진했다.

이외에도 이수빈 전 삼성생명 회장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도 삼성의 간판급 경영인으로 경영일선에 물러난 뒤에도 그룹 원로로서 사회공헌 등 대회활동에 활발히 한 사례가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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