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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취임 100일…가시밭길 변곡점 맞을까


입력 2017.12.04 16:12 수정 2017.12.04 20:52        이동우 기자

"양당제 버금가는 정치구조 아니면 철옹성 깨는데 한계"

사실상 다당제 위한 통합강조, 12월 위기설 현실성 높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취임 100일을 맞아 "당을 살리는 것을 자신의 가장 큰 책무"라며 그 방법으로 튼튼한 다당제 구축을 천명했다. 다당제를 위한 방법으로 외연확장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의 뜻을 다시 한 번 시사했다.

이는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계 중진들의 뜻과 전면으로 대치하는 것으로 사실상 당내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6일 통합반대 진영의 '평화개혁연대'가 공식적인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결국 양분돼 새로운 정당 탄생의 길로 들어서는 '12윌 위기설'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의당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창당 정신을 확대하는 튼튼한 3지대를 만들어 다당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대선에 패하면서 많은 부분 느끼고 생각했다"며 "당이 처한 구조적인 한계와 한국정치 구도로 볼 때 이대로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8월 전당대회 출마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부족과 불찰이지만 국민의당이 작년 총선에서 국민 관심과 성원을 받은 후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외연확대와 혁신의 길을 가야했다"면서도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홍보 리베이트라는 누명을 씌운 것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부족한 탓이었다"고 술회했다.

안 대표는 "캐스팅보트로서 (국민의당이)유효하고 강력했지만 선거 국면에서는 중심으로 서기는 턱 없이 부족했다"며 "대선 패배를 통해 기득권 양당과 버금가는 정치적 구도와 지형을 만들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노력해도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는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튼튼한 3지대로 거듭나기 위한 4대 개혁과제로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존 극복과 다당제 정착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구도 극복 ▲박제화된 정치이념 극복 ▲정치세력과 인물 교체를 강조하며 다당제의 길을 강조했다.

반면 안 대표가 이날 예산안 정국이 해결되지 않은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다당제 구축을 명확히 밝혀 반대진영의 움직임도 보다 가시화 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바른정당 통합론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은 조찬 회동을 갖고 통합논의 자제를 거듭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안 대표가 통합 논의를 자제할 경우 6일 예정된 평화개혁연대 등 '통합 반대'에 대한 실력 행사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유성엽 의원은 "예산안이 마무리되고도 안 대표 측에서 계속 통합 문제에 대해 미련을 못 버리고 끌고 가려고 한다면 상당히 당이 혼란스럽고 굉장히 우려스러워진다"며 "그러면 아주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실상 안 대표가 취임 100일째 다당제를 위한 통합의 뜻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간 당내 내홍과 지지율 하락의 가시밭길은 양측의 협의를 배제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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