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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분열 조장하는 사회갈등…종교교육으로 극복 가능하다?


입력 2017.12.22 17:58 수정 2017.12.23 06:30        박진여 기자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 종교 통한 포용적 공동체 운동 실천방안

안보위기, 저성장·고령화·분배 양극화 등이 심화되며 이념·계층·세대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종교의 사상적 교육이 국가공동체정신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료사진) ⓒ한국선진화포럼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 종교 통한 포용적 공동체 운동 실천방안

안보위기, 저성장·고령화·분배 양극화 등이 심화되며 이념·계층·세대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종교의 사상적 교육이 국가공동체정신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선진화포럼은 2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117차 월례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갈등으로 쪼개진 대한민국이 이제는 국가공동체정신의 함양을 최우선 가치로 사회통합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다.

한선포럼은 "사라지고 있는 국가공동체정신을 회복하는 길은 종교교육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며 "종교지도자는 우리 민족의식 속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불교문화의 화쟁·화엄사상, 유교문화의 오륜·대동사상, 그리고 천주교, 기독교 문화의 생명존중 등으로 교화시키고 변화시키고 조화시켜 나가는 포용적 공동체 실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최성규 원로목사는 "기독교인이 해야 할 일은 성경이 가르쳐주는 화합·평화를 이루는 하모니 정신, 성경의 효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효는 삼통(三通)으로서 시대와 세대를 이어주며, 종교와 종교를 어어주고, 이념과 이념의 벽을 넘어 손에 손을 잡게 해준다"라고 언급했다. 최 목사는 "가장 한국적이며 인류보편적 정신문화인 하모니 효사상을 오늘에 되살려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안보위기, 저성장·고령화·분배 양극화 등이 심화되며 이념·계층·세대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종교의 사상적 교육이 국가공동체정신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료사진) ⓒ한국선진화포럼

박경준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는 "포용적 공동체 구현을 위한 불교의 사상적 기본입장으로 너와 나는 단절되고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 상호생성자이며, '닫힌 나'에서 '열린 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과 생명에 대한 끝없는 자비를 행해야 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항상 상대방과 이웃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철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장은 "선진화된 사회란 하나의 오케스트라가 훌륭한 음악작품 하나를 연주할 때 서로의 역할을 부여받고 자신에게 부여된 그 역할에 충실할 때 가능한 것처럼, 사회 속에서 어떤 조직이나 역할자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서로 존중하며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대통령부터 말단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한 기업의 CEO에서부터 말단 사원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과 그 사명을 충실히 이해하고, 상대방의 역할을 존중해 줄줄 아는 질서를 갖추게 될 때 그 사회는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된다"고 전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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