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18명 중 비례대표 탈당 시 신당 의원 15명
통합파와 바른정당 합쳐 20명…국민 중립파 4~7명
양측, 중립파 합류 절대적…중립인사 거취 대변수
반대파 18명 중 비례대표 탈당 시 신당 의원 15명
통합파와 바른정당 합쳐 20명…국민 중립파 4~7명
양측, 중립파 합류 절대적…중립인사 거취 대변수
국민의당 반대파가 창당하려는 신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당 39명 의원 중 반대파 의원 18명이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신당창당 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자신감을 보이며 통합파를 압박하고 있다.
비례대표 3명 탈당 감행?
국민의당 반대파 창단추진위원회는 전날 개혁신당 창당을 위해 총 18명의 의원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선, 박주현, 박준영,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 의원이다.
이 중 박주현, 이상돈, 장적숙 의원은 비례대표로서 국민의당 탈당 시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이들은 안 대표에게 거듭 출당을 요구했지만, 안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은 당의 자산"이라며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다"고 거부 의사를 확실히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그동안 통합파와 격렬한 대치 상황에서도 탈당 결정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이들 비례대표 의원들은 최근 "제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당을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표인 조배숙 의원 또한 지난 19일 "안철수의 새 정치는 썩은 정치"라며 비례대표 의원들의 전체 출당을 제안하며 반대파 의원들의 집결 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그동안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해 최일선에서 대립각을 세운 비례대표 의원들이 실제 탈당을 강행할 경우 안 대표 또한 가시적인 이탈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립파 의원 어디로
3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탈당할 경우 15명으로 줄어든 개혁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중립파 의원들의 합류가 절대적이다.
현재 중립파로 확실히 분류되는 의원은 총 4명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용호 정책위의장, 황주홍·손금주 의원이 이에 속한다. 여기에 양당 통합 찬반에 결정을 유보한 호남 의원 등 잠재적 인원까지 포함하면 총 6~7명이 중립 지대에 포함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통합파와 반대파 간 대립 속에서 중재안을 제시한 중립파는 지난 12일 아수라장이 된 당무위원회의 이후 안 대표의 통합 강행에 대해 비판적은 자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양측 합의에 힘썼던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바른정당과 통합에 여전히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무위를 통한 전당대회 개최 의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대상으로 바른정당을 선택하는데 있어 국민들 생각이 아직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내실은 전혀 없고 속빈강정 통합"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1주일 휴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복귀 후 통합과 관련한 자신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중립파 의원 5명 이상이 신당창당에 합류할 경우 반대파가 자신한 원내교섭단체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개혁신당이 정의당과 선거연대를 통한 4당 체제를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당 통합파 의원은 11명이다. 반대파와 중립파를 배제한 국민의당 통합파 의원과 바른정당(9명)은 통합하면 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다.
그래도 안 대표에게 출당을 요구하는 비례대표 의원 3명과 중립파 의원의 통합 합류는 당의 세력을 위해서라도 절대적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안 대표가 23일 당무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사실상 통합 반대파 징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대파에 대해 압박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