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대우건설 새주인되면?…건설업계 강자로 ‘우뚝’
재계 판도변화 예고, 19위로 ‘껑충’…시평순위도 3위로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향후 매각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 될 경우 앞으로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선두자리를 위협할 만한 거대회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전에도 ‘헐값 매각’ 논란과 함께 호반건설의 자금력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매각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완료되기 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에서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M&A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해각서(MOU)는 다음 달 중 체결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인 대우건설 지분(50.75%) 중 40%를 즉시 사들이고,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인수하기로 했다. 풋옵션을 건 분할인수 방식이다.
산업은행 측은 분할 매각 조건을 받아들인데 대해 “지난 2016년 10월 이사회에서 매각 추진을 의결했을 때 이미 의사회의 일부 지분매각도 가능한 것으로 의견이 있었다”며 “실질적으로 첫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고 원활한 매각을 위한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새 주인의 유력 휴보가 된 호반건설은 지난해 자산규모 기준으로 재계 순위 47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재계순위 29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순위는 급상승하게 된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7조원이다. 단순히 10조7000억원 규모의 대우건설과 합산할 경우 자산규모 17조7000억원억원, 19위로 점프하게 된다.
시공능력평가순위도 변동도 예측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이 2조4521억원으로 13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우건설은 8조3012억원으로 3위다. 시공능력을 합칠 경우 호반건설은 지난해 기준으로 시공능력평가액이 11조원 가까이 늘어나 2위인 현대건설(13조7106억원)의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 인적 자원과 함께 호반건설의 풍부한 자금력,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합해진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면서 “대우건설이 지닌 브랜드의 영향력을 최대한 살려 다시 이전의 우량기업으로 재도약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우건설 노조의 강력한 반발과 매입에 따른 자금 확보 등이 여전히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금호그룹 인수 당시에도 대우건설 노조의 반대로 실사가 지연되기도 한 바 있는 만큼 내부적인 논란을 어떻게 잠재울지는 또 하나의 과제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그간 회사 분위기가 다르게 성장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조직이 융화될 것인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중견사와 대형사의 격차를 줄이는데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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