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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일상 속으로 녹아든 5G 놀이터...SKT ‘ICT 이글루’ 가보니


입력 2018.02.11 06:00 수정 2018.02.11 09:34        이호연 기자

25일까지 시청 광장서 ‘이글루 페스티벌’ 진행

5G 기반의 3D 영상, 스노우 드리프트, 스노우 레이싱 등 체험

서울 시청역 광장에 설치된 SK텔레콤의 'ICT 이글루'.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25일까지 시청 광장서 ‘이글루 페스티벌’ 진행
5G 기반의 3D 영상, 스노우 드리프트, 스노우 레이싱 등 체험


“재미있고 신기하네요.”

서울 광장 한복판에 5세대(5G) 네트워크 시범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됐다. SK텔레콤의 ‘ICT 이글루’에서는 오는 2019년 조기 상용화될 5G 서비스를 미리 엿볼 수 있다. 기자는 지난 9일 오후5시 시청 앞 스케이트장 바로 옆에 자리한 이글루를 직접 방문, 5G 시범 서비스를 체험했다. 마치 5G 테마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을 연상케 했다.

기자가 직접 '스노우볼 파이트'를 체험해봤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스노우 드리프트’가장 인기...3D 오로라 영상 ‘장관’
ICT 이글루는 직경 23m 대형 돔과 12m 소형 돔으로 구성됐다. 대형 돔에서는 ▲360도 VR 영상 ▲가상현실(VR)과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스노우 드리프트’ ▲스노우볼 파이트 ▲ 복수의 카메라로 촬영해 특정 영상을 360도로 감상하는 ‘타임슬라이스’ 등의 서비스를 운영한다. 소형돔에서는 360도 3D 영상과 함께 ‘스노우 레이싱’을 선보인다.

대형돔을 들어서자마자 “와!”하는 탄성과 함께 스노우 드리프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총 4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드리프트는 VR을 통해 보이는 산을 질주하면서, 로봇팔을 이용해 코인을 획득하는 게임이다. 드리프트가 매우 큰 폭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이유로 드리프트에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한 직장인은 “근처 전시회를 갔다가 우연히 이곳에 오게 됐다”며 “VR 기술을 이용한 스노우 드리프트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스노우볼 파이트를 해보았다. 스노우볼 파이트는 VR에 감각전달장치를 더했다. 마을을 습격하는 몬스터 군단에 맞서 눈덩이를 던지는 형식이다. 감각을 전달해주는 햅틱 장갑과 햅틱 조끼를 착용, 실제로 눈덩이를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몬스터에게 역으로 공격을 당하면 조끼에서 진동이 나오며 약한 충격까지 느낄 수 있었다.

5분짜리 화려한 360도 VR 영상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돔 주변으로 설치된 14개의 고화질 프로젝터가 천장 등에 빛을 쏴 연출하는 방식이다. 압축과정을 거쳐 5G 네트워크를 통해 8K 영상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한다. 3D 영상임에도 별도의 VR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직경 23m의 에어돔 내부 천장을 거대한 스크린 삼아 북극의 눈꽃과 오로라, 깊은 바닷속과 우주공간이 생동감 넘치게 펼쳐졌다. 오로라가 피어오르는 순간에는 돔안이 온통 푸른빛으로 둘러쌓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다.

'스노우 드리프트(왼쪽)' 모습과 북극 오로라 영상이 펼쳐지는 모습.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주말 최대 700명 방문...5G 홍보 '톡톡'
금요일 늦은 오후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20여명 수준이었던 관람객은 돔 안을 꽉 채웠다. 언론을 통해 방문한 경우도 있었지만 스케이트장이나 박물관 등을 방문하다 근처에 설치된 이글루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흥미롭게 스노우 드리프트 등을 체험했다. 진행 요원들에게 영어로 설명을 들으며 5G에 대해 관심있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글루 페스티벌을 진행한지 2주가 지났는데도 주중에는 200명, 주말에는 최대 700여명까지 방문한다”며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고 밝혔다. 추운 날씨도 관람객 몰이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ICT 이글루의 가장 큰 장점은 놀이를 통해 5G 기술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스노우 드리프트의 경우 재난상황에 활용될 로봇의 기술력을 가늠케 한다. 스노우볼 파이터의 감각전달장치는 향후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에서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다. 기존까지 영화 등에서 적용됐던 타임슬라이스 기술은 5G 시대 개인 스마트폰으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5G 시범 서비스는 실제 5G 주파수 대역인 28GHz를 이용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프레지던트 호텔 등 시청역 주변에 관련 기지국을 설치한 바 있다.

ICT 이글루 운영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SK텔레콤은 대기할 필요가 없도록 100% 현장 예약제로 운영한다. 누구나 무료로 당일 예약할 수 있으며, 이용 가능 시각은 30분 간격이다. 서비스 체험 시간은 코너별로 3~5분이다. 최대 8만5000명이 ICT 이글루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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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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