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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위 목표, 쇼트트랙 골든데이에 달렸다


입력 2018.02.22 18:40 수정 2018.02.22 16:4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남자 2개 종목, 여자 1000m 등 무더기 금 예고

무더기 금 사냥에 나서는 쇼트트랙 대표팀.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종목 마지막 날 무더기 금맥 캐기에 나선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여자 1,000m를 시작으로 남자 500m와 5,000m계주 결승에 출전한다.

최민정(19)의 3관왕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민정은 1,500m와 3,000m 계주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한국선수단에 금메달 두 개를 안겼다. 500m에서도 은메달을 땄지만 심판의 엄격한 판정으로 아쉽게 실격됐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최민정은 1,000m 예선을 1위로 통과, 우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 직전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내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경쟁자는 대표팀 동료 김아랑(23, 고양시청)과 심석희(21, 한국체대)가 될 전망이다.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김아랑은 개인전 첫 메달을 꿈꾸고 있다. 심석희는 명예 회복이 간절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코치의 구타 파문으로 훈련장을 이탈하는 등 아픔을 겪었다. 이 여파로 500m와 1,500m에서 예선 탈락했다. 3,000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직 배고프다.

심석희는 계주 우승 직후 눈물을 터트렸다. 애써 의연하려 했지만 끝내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았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심석희는 “이제 한 종목만 남았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1,000m 결승이 끝나면 남자 500m 결승이 시작된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은 중장거리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단거리 500m와는 인연이 없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우승한 건 무려 24년 전이다. 채치훈이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스케이트날 들이밀기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김동성, 안현수, 진선유 등 쇼트트랙 천재들이 속속 나타났으나 유독 500m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황대헌(19, 부흥고)이 나서 선배들의 한(恨)을 풀어주겠다고 다짐했다. 500m 세계랭킹 4위 황대헌은 몸싸움에 강하고 순발력이 뛰어나다. 스타트 반응속도가 관건이다. 스타트에서 선두로 올라선다면 채지훈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크다.

500m 강력한 우승자는 세계랭킹 1위 우다징(중국)이다. 스타트 반응속도가 좋고 자리싸움에 능하다. 지능적인 스케이팅을 구사해 한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우다징 외에 사뮈엘 지라르(캐나다),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 등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500m 결승이 끝나면 남자 5,000계주 결승이 펼쳐진다. 맏형 곽윤기(29,, 고양시청)과 김도겸(25, 스포츠토토) 등이 출전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대표팀은 신구 조화를 이루며 무난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남자 계주팀은 2006 토리노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컵 시리즈(서울)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돌발 변수만 없다면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8위를 유지하고 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골든데이 금 3개를 보탠다면 종합순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대한체육회가 내건 종합 4위(금8, 은4, 동 8)를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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