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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금4개보다 반가웠던 '썰매​·설상 도약'


입력 2018.02.26 11:45 수정 2018.02.26 10: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스켈레톤 윤성빈과 봅슬레이 은메달 성과

설상 스노보드에서도 사상 첫 메달 획득

사상 썰매 종목 금메달을 안긴 스켈레톤 윤성빈.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사상 썰매 종목 금메달을 안긴 스켈레톤 윤성빈.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안방에서 평창 올림픽을 치른 대한민국 대표팀이 종합 7위라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7위에 랭크됐다. 종합 우승은 설상 종목에서 초강세를 보인 노르웨이의 차지였고, 금메달 동률을 이뤘으나 은에서 밀린 독일이 2위를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8-4-8-4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금메달 8개 획득 및 은4, 동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쇼트트랙에서 예상을 밑도는 성적을 기록,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실제로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2일 최대 3개의 금메달 수확이 가능한 골든 데이를 맞았다.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 그리고 여자 1000m 등에서 최대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할 수 있었지만 은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 따내는데 그쳤다. 목표했던 8개의 금메달에서 정확히 3개 모자랐던 이유다.

또 다른 빙상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신, 구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노선영 왕따’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이상화, 이승훈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고, 김보름과 차민규, 김태윤, 김민석 등 새 얼굴의 등장도 반가웠다.

남자 4인승 은메달의 봅슬레이도 또 다른 주인공이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남자 4인승 은메달의 봅슬레이도 또 다른 주인공이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가장 큰 성과는 역시나 외면 받았던 종목들의 선전이다.

먼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PGS)의 이상호가 은메달을 따내며 설상 종목 역사상 최초의 메달을 따냈다.

스키와 스노보드 등의 관련 종목을 치르는 설상 종목은 한국에서도 빙상 못지않은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빙상 종목만큼 많은 메달이 걸려있는 기초 종목이라 투자와 선수 발굴이 절실했지만 아쉽게도 발전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이상호의 메달 획득으로 설상 종목도 다시 활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썰매 종목도 마찬가지다.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레이스를 펼쳐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특히 윤성빈의 젊은 나이를 고려했을 때 향후 10년은 세계 정상에 설 것을 보여 매 대회 든든한 금메달 후보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대회 마지막 날 은메달을 수확한 봅슬레이도 마찬가지다. 당초 남자 2인승의 메달 획득이 유력했으나 아쉽게 중위권에 그쳤고 생각하지도 못한 4인승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그냥 얻어진 메달이 아니었다. 원윤종으로 대표되는 선수 전원이 열악한 환경과의 사투를 통해 맺은 결실이기 때문이다. 썰매와 설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 한국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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