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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스스로 특약 변경" 車보험 DIY 확산일로


입력 2018.03.17 06:00 수정 2018.03.17 10:05        부광우 기자

다이렉트 가입자 73.8%, 직접 계약 정보 바꿔

"똑똑해진 소비자들" 직접 가입부터 컨설팅까지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고객이 지난해 차량 정보나 각종 특약을 직접 변경한 셀프 배서율은 73.8%로 집계됐다.ⓒ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고객 스스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담보나 특약을 변경하는 자동차보험 셀프 컨설팅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다이렉트 방식이 정착되면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진데다, 차량 운전자라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상품이란 특징이 맞물리면서 앞으로 자동차보험 DIY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고객이 차량 정보나 각종 특약을 직접 변경한 셀프 배서율은 73.8%로 전년(70.6%)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자 4명 가운데 3명 가량은 스스로 계약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셀프 배서율은 2014년 70.4%, 2015년 73.7%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차량번호 변경이나 차량 대체 등 차량정보 변경율이 ▲2014년 81.4% ▲2015년 96.3% ▲2016년 96.0% ▲2017년 95.4% 등으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명절이나 휴가철에 본인의 차량을 다른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 임시운전자 특별약관을 직접 설정한 비율도 ▲2014년 65.9% ▲2015년 68.1% ▲2016년 68.0% ▲2017년 74.7%로 빠르게 보편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과거 설계사를 통해 계약 내용을 변경하던 고객들이 점점 줄어들고, 대신 본인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이를 해결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자동차보험은 담보 내용이 어렵고 특약을 바꾸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기존의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경우 가입 단계부터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고 담보나 특약을 설정한 만큼 나중에 해당 내용들을 알아서 조절하기도 용이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자동차보험이 매년 갱신되는 의무보험이고, 담보 내용이 표준화돼 있어 고객 접근이 쉽다는 점도 이 같은 셀프 컨설팅 확대에 배경 요인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단순 가입을 넘어 이른바 셀프컨설팅으로 한 단계 올라선 것"이라며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이렉트 보험이 연령에 관계없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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