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불수능 여파에 …‘반전’ 꿈꾸며 논술시험장 향하는 수험생들


입력 2018.11.19 14:18 수정 2018.11.19 14:57        김민주 기자

공정모임 "입시 구조 자체가 문제 …'수능'에 집중할 시간적 여유 내줘야"

사교육걱정 "현 입시제도 악순환 반복… 수능·내신·논술 '절대평가' 도입해야"

공정모임 "입시 구조 자체가 문제 …'수능'에 집중할 시간적 여유 내줘야"
사교육걱정 "현 입시제도 악순환 반복… 수능·내신·논술 '절대평가' 도입해야"


수능 수험 현장(자료사진). ⓒ데일리안


‘역대급 난도’를 보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자 논술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17~18일 연세대와 성균관대, 성균관대, 경희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에서 논술고사가 일제히 치러졌다. 난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연세대의 경우 다소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불수능’ 여파로 인해 가채점 후 정시로 상향 지원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 논술전형으로 몰리면서 논술시험장은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능과 논술을 함께 준비했던 수험생들은 물론이고 정시에만 몰두한 수험생들까지 '반전'을 노리는 등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험장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입시 관계자들은 수능이 어려웠던 해는 항상 수시 지원율이 늘 듯이 올해도 대학별 고사에 사활을 걸 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수능이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다면 풀 수 있는 난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체감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있다.

나아가 일각에선 수능이 매년 변별력을 상실해 들쭉날쭉 한 난도를 보인다며 대입 전략을 다시 짜야 할 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는 19일 통화에서 “수능이 너무 어려워도 열심히 하고 실력 있는 학생이 제 실력 발휘를 못할 수 있고 너무 쉬우면 변별이 어렵다”라면서 “이상론적인 얘기지만 적절한 변별력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엔 우리나라 입시의 구조 자체가 문제”라면서 “학생들이 현재 수능, 논술, 내신 준비에 너무나도 힘든 상황인데 수시 학종이 폐지돼서 수능 중심으로 공부를 하게 되면 시간적으로도 학생들이 여유도 있고 사교육비도 감소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윤지희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도 이날 “수능이 너무 쉬우면 변별능력이 떨어지니까 물수능이 되고 또 불수능이 되면 수능 점수가 낮아지니까 다시 수시전형에서 논술이던 내신이던 준비해 악순환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결국엔 학생들을 너무 촘촘하게 수능과 논술, 내신으로 변별을 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수능 점수나 논술전형이나 내신이나 이런 모든 것들을 절대평가로 해야지 상대평가로 너무 촘촘히 변별하는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에는 한양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광운대, 숙명여대, 세종대, 덕성여대, 부산대, 경북대 등의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민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