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비문·비박·평화당 등 제3정치 세력확립 시도
유승민·김무성·오세훈·황교안 등 보수 주요인사 꿈틀
손학규, 비문·비박·평화당 등 제3정치 세력확립 시도
유승민·김무성·오세훈·황교안 등 보수 주요인사 꿈틀
야권발(發)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각 당이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은 내년 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정계개편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보수통합을 위한 당·계파간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보수세력의 정계개편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강연정치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유 전 대표는 보수재편에 대한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당 일부 세력과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치권은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친박계(친 박근혜)가 당권을 장악할 경우 비박계(비 박근혜) 의원들과 바른미래당의 보수통합을 예의주시하는 눈치다.
실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달 비박계로 알려진 김무성 한국당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데 이어 유 전 대표의 당무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친박 보수세력을 제외한 민주당 내 일부 비문(비문재인), 비박계, 민주평화당의 일부 의원 등과 함께 제3정치 세력을 확립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손 대표의 정계개편 밑그림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6일 오후 '양당 기득권 타파와 제3정치세력 확립,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며 공론화에 나섰다.
한국당은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초 친박과 비박 대결에서 잔류파와 복당파로 재편되고 있다. 복당파와 비박계를 아우르는 김학용 의원과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나경원 의원의 맞대결이 예고된다.
내년 초 시행되는 전당대회도 주요 변수다. 보수성향 주요 인사들이 속속 정계 복귀를 시사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달 “보수의 단일 대오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국당 입당을 선언했고, 다음날 화답하듯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한국당 합류를 예고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를 비롯해 유 전 대표 등 주요 인사들 모두 보수대통합론에 공감하면서도 자신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당대당, 계파간 장벽을 허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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