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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부진'…한은, 성장률 또 낮추나


입력 2019.01.21 11:41 수정 2019.01.21 12:32        이나영 기자

한은, 24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와 전망치 발표

“대외 불확실성 지속에 수출 경기둔화…하향조정 유력”

한은, 24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와 전망치 발표
“대외 불확실성 지속에 수출 경기둔화…하향조정 유력”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올해 성장률과 소바지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올해 성장률과 소바지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그동안 수출을 주도해왔던 반도체 경기가 꺾이고 있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와 올해·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한은은 작년과 올해 경제가 각각 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경제성장률 2.7%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0.84%의 분기성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작년 2분기부터 둔화된 국내 경기 흐름과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성장률은 0.6%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씩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경제를 이끌고가던 반도체 수출 부진 우려가 커졌고 고용도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실제로 작년 12월 반도체 수출(-8.3%)은 27개월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도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불확실성 요인에 반도체 업황을 포함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1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의 기존 올해 성장 전망치는 2.7%, 물가상승률은 1.7%다. 정부(2.6~2.7%)보다 낮지 않고 2%대 초반까지 보는 민간에 비교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최근 바클레이스와 현대경제연구원, 미래에셋증권 등은 2.5%로, 소시에테제네랄(SC)과 씨티는 2.4%로 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는 종전 1.7%에서 1.6%로 낮추고 경제성장률도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한은이 성장률과 물가전망을 동시에 낮춘다고 할 때 채권시장은 올해 연간으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둘 여지도 있다”며 “부진한 펀더멘털 여건 하에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 행보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기대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하게 안 좋아졌고 올해 경기전망도 어둡다”며 “작년과 올해 모두 2.7%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4일에는 기준금리 조정 여부에 대해서도 발표되는데 각종 실물 경제 지표들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 수준인 1.7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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