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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11.1%↓...반도체·중국 부진에 3달 연속 감소세


입력 2019.03.01 11:48 수정 2019.03.01 12:26        이홍석 기자

반도체 수출 4분의 3토막...무역수지 간신히 85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가격 하락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만의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반도체 가격 하락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만의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4분의 3토막...무역수지 간신히 85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가격 하락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4분의3 토막이 냔 가운데 무역수지는 간신히 85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한 3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1.2%)과 올해 1월(-5.8%)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이러한 3달 연속 감소는 지난 2016년 7월 이후 30개월만이다. 지난달 수입도 12.6% 감소한 36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1억달러에 그쳤다. 85개월 연속 무역흑자 기조는 간신히 유지했지만 지난해 월평균 59억달러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2월 수출 감소는 중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가격이 하락한 반도체 수출이 25%정도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다만 연초 급격한 수출 악화로 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비록 1월보다 전년동월 대비 수출감소율(-5.9%→-11.1%)은 두 자릿수로 커졌지만 설 연휴 영향을 배제한 2월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 역대 3위였다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조업일 기준 2월 일평균 수출액은 20억8000만달러로 지난 1월(19억3000만달러)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2월 수출 부진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 수출 하락과 맞닿아 있다.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1등 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와 수요 부진으로 24.8%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8기가비트(Gb)급 D램 메모리 가격이 전년 대비 36.8% 급락하고 128Gb급 낸드플래시는 25.2% 감소하는 등 수출단가가 하락했다. 다만 이러한 반도체 메모리 가격과 수출 하락 국면은 올해 상저하고 추세에 따라 하반기에 안정화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효자품목'인 석유제품(-14.0%), 석유화학(-14.3%)도 수출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출단가가 계속 하락한 탓이 컸다.

선박(-46.5%)은 지난 2016년 세계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 하락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 탓에 감소 폭이 컸으나 올 2분기부터는 무난히 회복될 전망이다.

2월에도 자동차(2.7%)·일반기계(2.7%)·철강(1.3%) 등 다른 수출 주력품목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헬스(24.5%)·2차전지(10.7%)·유기발광다이오드(OLED·7.9%), 전기차(92.4%) 등과 농수산식품(2.9%)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작년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17.4%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4개월 연속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경기 둔화 영향에 EU 수출도 8.5%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독일과 일본 등 세계 10대 수출국도 작년 11월 이후 동반해서 수출이 감소 추세인 가운데 정부는 오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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