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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와 선긋기 나선 안철수?


입력 2019.06.23 02:00 수정 2019.06.23 08:30        이동우 기자

당권파 "安과 소통 힘들어, 야권통합 수순인가"

안철수계 "말 안 되는 억측, 安 의중 알 수 없어"

당권파 "安과 소통 힘들어, 야권통합 수순인가"
안철수계 "말 안 되는 억측, 安 의중 알 수 없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 일각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당권파와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손학규 대표 퇴진을 둘러싼 내홍 이후 ‘안철수의 의중’이 당권파를 떠난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21일 바른미래당 당권파 관계자는 “최근 (당권파)주요 인사들이 안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런데 답변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며 “일부 안철수계로 불리는 분들과는 연락이 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당권파에 따르면 안 전 대표가 손 대표의 퇴진 압박이 정점에 달할 당시 바른정당계 및 안철수계와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실제 내홍 당시 김관영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의 진짜 의중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당시 당 물밑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당계 김성식 의원이 아닌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견이 공공연하게 거론됐다.

당권파 관계자는 "안 대표가 바른정당계와 함께 총선을 위한 야권 통합을 전제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점점 크게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안철수계는 당권파의 이와 같은 목소리에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당 대표 시절 국민의당에서 대변인을 역임한 김철근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구로구갑)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의중을 현재 누가 정확히 알겠느냐”며 “정말 그들이 안 대표와 연락을 원했다면 왜 연락이 닿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통합을 위한 당권파와 선 긋기 가능성에 대해 “너무 큰 억측이다. 현재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야권 통합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국내 정치 상황과 본인의 준비 정도가 맞아야 한다. 국내에서 복귀를 요구한다고 성사되는 것도,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복귀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상당히 더 유동적으로 변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안철수계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독일에 체류하며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부 제한적으로 소통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전 대표가 보수야권 통합을 위해 당권파와 선을 긋고 있다는 입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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