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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성 에경연원장 “남북러 PNG 사업 경제적 접근 필요”


입력 2019.06.28 15:03 수정 2019.06.28 15:20        조재학 기자

“경제적 이해 바탕으로 한 동북아 PNG 사업, 평화 구축에 기여”

김영훈 회장 “PNG 사업 참가국 모두 실익…에너지 협력 시금석”

28일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컨퍼런스 개최

“경제적 이해 바탕으로 한 동북아 PNG 사업, 평화 구축에 기여”
김영훈 회장 “PNG 사업 참가국 모두 실익…에너지 협력 시금석”
28일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컨퍼런스 개최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자료사진)ⓒ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자료사진)ⓒ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남북러 PNG(가스관천연가스) 사업은 정치적 접근보다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28일 대성그룹이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컨퍼런스’에서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PNG 사업에 대한 남북러 3국의 이해관계와 계산법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러 PNG사업은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조 원장은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보다 직접적인 경제효과에 중점을 두는 반면 한국은 이 사업을 기반으로 한 남북관계 개선과 부수적 경제효과에 주안점을 둔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경제적 목적과 함께 대북관계 복원을 노리는 한편 한반도 영향력 확대에 관심이 크다고 평가했다.

서유럽과 러시아 간 PNG 사업은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서유럽과 소련(러시아) 간 가스수송망이 구축되기 시작한 시기는 1960년말부터 1970년대로, 정치적 냉전시대였다. 그럼에도 서유럽과 러시아는 경제적 이해를 바탕으로 천연가스 교역이 성사됐다.

서유럽은 역내 가스 생산량이 감소했고, 제1차 석유파동으로 에너지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했다. 러시아는 외화 획득과 가스산업 발전 등의 목적이 있었다.

조 원장은 “천연가스 교역은 냉전시대에도 유럽과 러시아가 안정적인 경제관계를 지속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경제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남북러, 중국, 일본을 연계한 PNG 사업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남북러 PNG 사업의 명확한 추진 원칙을 설정하고 3국간의 분쟁해결 및 협력 구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북한 리스크 관리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성그룹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성그룹

이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러시아에서 한반도에 이르는 가스 파이프라인은 참여국 모두에게 실익이 되는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걸림돌 때문에 수십 년간 진전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며 “언젠가 이 국제 프로젝트가 성사돼 동북아 에너지협력을 위한 시금석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WEC 세계에너지총회에서도 동북아 PNG 사업과 관련한 세션이 마련된다. 이 행사는 150개국에서 1만5000여명의 에너지 관련 기업 CEO, 산업계와 학계, 국제기구 전문가 집단, 각국 정부의 정상과 에너지 부처 고위관료 등이 참석하는 초대형 국제 에너지행사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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