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전지훈련지 머물러 있는 우한 축구팀 초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발원지라 할 수 있는 중국 우한을 연고로 둔 프로축구팀 우한 줘월이 엘 클라시코를 직관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킥오프하는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와 충돌한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는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빅매치다.
1902년부터 시작된 엘 클라시코는 지금까지 276차례 펼쳐졌는데 바르셀로나가 근소하게 앞서있다(115승62무99패). 현재 리그 선두 싸움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는 팀이다. 레알이 승리하면 1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10월 예정이었던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카탈루냐 독립 시위에 따른 현지 사정으로 12월에 열렸고, 0-0 무승부로 끝났다.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질 만큼 세계적인 매치다.
역사적인 매치를 특별한 ‘손님’도 직관한다. 중국 슈퍼리그 클럽 우한 줘얼이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을 연고지로 하는 이 팀은 지난 1월부터 스페인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2020시즌을 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밀려 중국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스페인 전지훈련지에 머물러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레알 마드리드는 엘 클라시코에 초대한 우한 선수단을 격려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레알 레전드와 관계자들이 우한 선수단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투어까지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레알은 지난 17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펼쳐진 라리가 24라운드 셀타비고전에서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을 응원하는 이벤트도 가졌다. 이날 레알 선수들은 '中國加油(중국 파이팅)'이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