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박완수·윤영석·장제원·정점식 공천
울산 남을…박맹우 vs 김기현 '빅 매치' 경선
마산합포 이주영·진주을 김재경 전격 컷오프
미래통합당이 오랫동안 장고를 거듭하던 부산·울산·경남 권역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공천 배제됐으며, 이언주 의원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오후 국회에서 공천심사 결과브리핑을 통해 23개 지역구의 우선추천·단수추천과 19개 지역구의 경선 결정을 발표했다. 이 중 통합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부산·울산·경남 권역에서는 14개 지역구의 우선추천·단수추천과 17개 지역구의 경선이 결정됐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진갑에는 전 4선 의원으로 부산광역시장을 지낸 서병수 전 시장이 전략공천됐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을에는 전진당 대표로 중도보수대통합에 합류한 이언주 의원이 전략공천돼서 3선 고지 등정을 노린다.
주요 당직자와 핵심 의원들은 무난히 단수공천을 받았다. 조경태 최고위원이 부산 사하을, 박완수 사무총장이 경남 창원의창에 단수추천됐다. 수석대변인을 지낸 윤영석·장제원 의원은 각각 경남 양산갑과 부산 사상에 단수추천됐다. 황교안 대표의 '왼팔'로 꼽히는 정점식 의원도 경남 통영·고성에 단수추천됐다.
경기 광주을에는 '텃밭' 서울 강남갑을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에게 흔쾌히 양보하고 '험지 출마'를 자청한 3선 이종구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경쟁력 있는 전직 의원과 기초단체장도 경선 없이 단수추천됐다.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에서는 조해진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한다. 재·보궐선거를 통해 이상헌 민주당 의원에게 넘어간 울산 북구에는 박대동 전 의원이 단수추천받아 출격한다. 5선 중진 원유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평택갑에는 공재광 전 시장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박민식 전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전재수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탈환을 노린다.
중도보수대통합 과정에서 역할을 한 인사들도 공천에서 배려를 받았다. 새로운보수당에서 합류한 유의동 의원이 경기 평택을에 단수추천됐다. 국민의당 출신 전직 4선 의원이자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낸 김영환 최고위원은 경기 고양병에 단수추천됐다. 서울 관악갑에는 혁신통합추진위원을 지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이, 부산 북·강서을에는 전진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김원성 최고위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그외에 △경기 성남수정 염오봉 '꼴찌 없는 글방' 대표 △경기 고양갑 이경환 전 당협위원장 △경기 광주갑 조억동 전 시장 △충남 논산·계룡·금산 박우석 전 당협위원장 △부산 남갑 박수영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 △부산 해운대을 김미애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수석부회장 △경남 거제 서일준 전 부시장이 공천을 받았다.
울산 남을에서는 전직 울산광역시장 간의 '빅 매치' 경선이 펼쳐진다.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시장이 울산 남을 공천을 놓고 '외나무다리' 경선을 벌이게 됐다.
홍준표 전 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경남 양산을에서는 나동연 전 시장과 박인 전 도의원·이장권 전 도의원 사이에서 3자 경선이 펼쳐진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공천을 신청한 경남 거창·합천·함양·산청에서는 전현직 지역구 의원인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의 양자 경선이 결정됐다. 경선에서 배제된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은 '제3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 의원이 부산 남을에 전략공천되면서 부산 중·영도는 강성운 전 김무성 대표 정책특보와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 간의 경선 결정이 났다. 이 의원의 공천 가능성에 가장 거세게 반발했던 곽규택 전 당협위원장은 이날 공천 발표가 나지 않은 부산 서·동으로 이동해 경선에 참여하거나,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천관리위원으로 들어간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려놓은 부산 금정은 김종천 마음향기병원장과 원정희 전 구청장 간의 경선이 결정됐다.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불출마를 한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최상화 전 춘추관장·하영제 전 농식품부 차관 사이의 3자 경선이다.
경남 진주을은 4선 중진 김재경 의원이 전격 컷오프되면서, 강민국 전 도의원과 권진택 전 경남과기대총장·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사이에서 3자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서울 서초갑을 내려놓은 이혜훈 통합당 의원은 '험지' 서울 동대문을로 이동해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강명구 전 서울시당 청년위원장과 3자 경선을 벌인다.
그외에 △경기 부천원미을 임해규 전 의원·서영석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 △부산 동래 김희곤 전 해수부장관 보좌관·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부산 해운대갑 하태경 의원·석동현 전 부산지검 검사장·조전혁 전 의원 △부산 연제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장관·이주환 전 당협위원장 △부산 기장 김세현 전 건설경영협회 부회장·정동만 전 시의원·정승윤 부산대 로스쿨 교수 간의 경선이 결정됐다.
또 △울산 중 박성민 전 중구청장·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울산 동 권명호 전 청장·정경모 전 혁신통합추진위원 △울산 울주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장능인 통합당 상근부대변인 △경남 마산합포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김수영 동의과학대 외래교수 △경남 마산회원 윤한홍 의원·안홍준 전 의원·조청래 통합당 당대표특보 △경남 창원진해 김영선 전 의원·유원석 전 창원부시장·이달곤 전 장관 사이의 경선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