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평가 51.0%·부정평가 43.6% 기록
여권 전반 코로나19 대응·해외 호평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지난해 12월 1주 이후 처음으로 '골든 크로스(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지르는 현상)'를 기록했다. 여권 전반의 코로나19 대응, 외신 등 해외의 긍정 평가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긍정평가)은 51.0%다. 이는 전주(47.9%)보다 3.1%p 상승한 것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48.2%)보다 4.6%p 하락한 43.6%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7.4%p로, 문 대통령의 이번 긍정평가는 올해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한 수치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기회'가 됐다고 해석했다. 김 소장은 "문 대통령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외신과 해외 정상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골든크로스 기록은 물론 지난해 7월 이후 50%대 돌파라는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통상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는 '레임덕'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대체적인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건 전반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이라며 "여권의 대권 주자급 지자체장들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문 대통령 지지율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 개인의 성과가 아닌, 여권 전체의 성과라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4.2%p 하락' 40대 제외 모든 연령층 긍정평가 상승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18세 이상 20대는 51.8%, 30대는 53.7%, 40대는 56.8%, 50대는 55.9%, 60세 이상은 41.2%다. 연령대별 문 대통령 지지율은 이번에도 40대가 가장 높았지만, 전주(61.0%) 보다 4.2%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전남·광주·전북 78.1% △대전·충청·세종 56.2% △경기·인천 55.3% △서울 45.4% △부산·울산·경남 43.6% △강원·제주 40.5% △대구·경북 32.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별 부정평가는 △대구·경북 62.4% △부산·울산·경남 52.8% △서울 47.6% △강원·제주 47.2%△경기·인천 41.7% △대전·충청·세종 37.7% △전남·광주·전북 13.1% 순이다.
투표의향에 따라서도 상반된 모습이 나타났다. '절대로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긍정평가 47.2%, 부정평가 44.7%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는 응답자는 긍정평가 39.1%, 부정평가 55.2% △'아마도 투표할 것 같다'는 응답자는 긍정평가 40.9%, 부정평가 49.8% △'반드시 할 것 같다'는 응답자는 긍정평가 55.6%, 부정평가 40.4%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긍정평가 68.4%, 부정평가 21.2%를 기록했다.
아울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은 93.4%가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평가했다. 또 범여권의 민생당 지지층은 66.5%가, 정의당 지지층은 57.5%가 긍정평가 했다.
반면 보수 성향인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91.4%는 부정평가했으며, 국민의당 지지층의 67.9%, 기타정당의 58.3%, 무당층의 52.2%가 과반 이상의 수치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평가했다. 지지정당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34.9%가 긍정평가를, 44.2%가 부정평가를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0.2%로 최종 1008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