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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제적 혼란 2분기에 집중, 과거 충격과 달라”


입력 2020.04.15 11:10 수정 2020.04.15 11:0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올해 한국 성장률 2.2%에서 -1.2%로 하향 조정

코로나19 여파로 대공황 이후 최악, 세계경제 급격 위축

팬데믹 지속되면 추가하락, 내년 -8%p까지 낮아질수도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2%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IMF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정도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이 될 것이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경제위기에 대외 개방도가 높은 한국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으로 성장전망의 하향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이전 위기와 달리 공급측면까지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 충격의 특성과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최근 경제지표 등을 고려해 -3.0%로 전망했다.


이는 IMF가 공식통계를 제공하는 1980년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 최저치인 2009년 4월 당시 –1.3%를 훨씬 넘긴 것으로 현재 세계경제는 극심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과거와는 다른 충격이라는 설명이다.


IMF는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들의 경제적 혼란이 올해 2분기에 집중되며,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국가별로 2020년 근무일의 약 5~8% 손실이 셧다운 지속기간 중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같은 IMF의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하반기에 종식된다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올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사라지면서 점진적으로 방역조치가 해제된다는 전제하에 세계경제나 한국경제가 내년에 급반등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내년 세계경제가 5.8%, 한국경제가 3.4%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도 반등여부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으로 올 하반기 중 팬데믹 종료여부와 정책적 지원 효과에 달려 있다고 제한해 못 박았다.


하지만 팬데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내년에 코로나19가 재발하게 되면 세계경제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가정한 사니리오도 제시했다.


IMF는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더 길어져 방역조치가 50% 오래 지속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p까지 더 하락하고, 2021년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다면 2021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예측 대비 -8%p 가까이 낮아진다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내놨다.


2020년 4월 IMF WEO 전망 ⓒ기재부

이에 IMF는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보건지출 확대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피해 가계와 기업 지원을 위한 대규모의 선별적 재정·통화·금융 조치를 통해 경제충격을 완화하고, 코로나19 종식 후 빠른 경기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IMF는 국가별 대응조치 중 한국의 소상공인 고용유지와 가족돌봄 지원, 기업 유동성 지원 및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확대 등을 예시로 언급하기도 했다.


재정지원에 대해서는 적시에 대규모로 한시적이고 선별적으로 제공하되 중앙은행은 금융기관에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해야 하고, 정부도 한시적이고 선별적인 보증 또는 대출을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전반적 경기부양책은 경기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과 폭넓은 재정 부양책은 필요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 하락 후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외환시장 개입과 한시적 자본이동 관리조치 등도 필요성도 짚었다.


이와 함께 IMF는 코로나19 확산둔화와 백신개발, 보건위기와 외부재원조달 충격을 동시에 겪는 취약국 지원 등을 위해 국제공조가 긴요하며, 코로나19가 사라진 후에는 신속한 경기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긴급지원을 점진 축소하고 그간 늘어난 부채를 관리하면서 전반적 경기부양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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