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판가 상승과 비용절감으로 적자폭은 축소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 4조7242억원까지 떨어져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변동성 증가 예상 우려
LG디스플레이가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도 4조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2분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23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조7242억원과 영업손실 36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전년동기(매출 5조8790억원·영업손실 132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급감하고 적자 규모는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팹(Fab) 축소 활동 지속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패널 출하면적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올레드(POLED) 제품 비중이 축소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매출 6조4220억원·영업손실 4219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소폭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LCD 판가 상승과 환율이 적자폭 개선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료비 절감과 투입비용 최소화 노력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당기순손실은 198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6305억원(EBITDA 이익률 13.3%)를 기록했다.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며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감소한 32%를 기록했고 TV용 패널은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1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86%, 유동비율91%, 순차입금비율은 87%로 나타났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코로나 19가 촉발한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요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어려운 국면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IT 제품의 수요확대와 같은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재고 및 자원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현금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