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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위안부 유족회 "윤미향, 권력단체 살찌우는 데 혈안"


입력 2020.06.01 15:38 수정 2020.06.01 15:3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유족회, 윤미향 자진사퇴와 정의연 해체 촉구

"할머니 이용해 단체 권력화와 살찌우기 혈안"

"위안부 생활안정지원법 공적도 가로채"

"정의연은 사기단체, 사법처리 전 해체해야"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양순임 회장이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사퇴와 정의기억연대를 해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양순임 회장이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사퇴와 정의기억연대를 해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 모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비난했다. 윤 의원이 피해자 중심의 문제해결보다 피해자를 이용해 자신들의 단체를 권력화 하고 살찌우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는 게 비난의 핵심 취지였다. 유족회는 일제로부터 강제징용과 위안부 등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유가족이 1973년에 만든 단체다.


양순임 유족회 회장은 1일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수 십 년 동안 정대협(정의연 전신)과 윤미향 씨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단체가 아니라 권력단체가 되어 단체를 살찌우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며 정의연 해체와 윤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양 회장은 “고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한 세 분의 위안부 등 총 35명의 원고단이 일본으로 건거나 한일협정 이후 최초의 대일소송을 벌일 때만 해도 정대협은 존재하지 않았고 윤미향 씨는 소속단체도 없이 원고단에 끼고 싶어했다”며 “그날 이후 윤미향 등은 일본군 위원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정대협을 만들었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접근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이어 “유족회는 정대협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고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노력해왔다”며, 정대협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훔쳐가 자신들을 위해 또 하나의 부정의롭고 불의한 이익단체를 탄생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 것이 ‘위안부 생활안정지원법’이다. 양 회장에 따르면, 유족회의 끈질긴 요구로 해당 법이 제정돼 피해자들을 위한 주거 해결책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대협이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명단을 확보한 뒤 자신들이 주도해 만든 것처럼 공적을 가로챘다. 이번 사태로 정의연의 그 실상이 드러난 만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거나 모금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족회의 입장이다.


양 회장은 “(정의연의) 단체 존속을 위해 할머니가 필요한 것이지 할머니를 위한 단체가 아니었음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며 “정의연은 수십년 동안 할머니들의 눈과 귀를 가린 채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친 단체에 불과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사법처리에 앞서 먼저 해체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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