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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유통판로…비대면으로 빠른 확산세


입력 2020.07.15 16:10 수정 2020.07.15 16:0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코로나19 장기화, 정부 지원으로 언택트 물꼬

온라인 판매 매출 신장 급증세, 빠른 전환 예고

표준·규격화·품질기준·불공정행위 대책 마련 관건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유통 구매채널도 비대면(Untact)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영홈쇼핑과 주요 TV홈쇼핑 등을 통한 특별판매로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농가 돕기에 나섰고,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는 온라인 전통시장관을 운영하는 등 온라인 직거래기획전도 추진하는 등 비대면 마케팅에 물꼬를 텄다.


이 과정에서 특판전 방송 송출료는 농식품부와 aT에서 지원하고, TV홈쇼핑 3사는 농가가 부담하는 판매 수수료를 낮춰 농가는 소득에 보탬이 되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채널에서의 농식품 판매는 예상보다 매출 신장세가 급증하면서 확산 속도도 빨라지는 양상이다.


aT에 따르면, 지역특산물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최근 공영홈쇼핑, 홈앤쇼핑 등 TV홈쇼핑을 통해 농산물 특판행사를 8차례 실시한 결과 TV홈쇼핑 판매에서는 모두 7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쿠팡·11번가 등 민간 온라인쇼핑몰과 함께 온라인 직거래기획전을 열어 한 달 만에 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1주차에는 온라인 전통시장을 통해 약 6억6237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주 대비 15.0% 매출이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흠집이 나거나 모양과 색깔이 고르지 못한 농산물을 '어글리러블리' 브랜드로 모아 판매했다. ⓒ연합뉴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농산물 도매에도 비대면 거래가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기존의 사이버거래소를 확대·개편해 온라인 농산물 거래시스템인 ‘온라인 농산물거래소’를 7월부터 출범시키고 올해는 우선 양파와 마늘 품목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온라인 농산물거래소는 전국 주요 생산자조직이 시스템에 직접 상품정보 등을 등록하고 구매자들이 참여해 B2B 거래를 하는 농산물 도매시장과 같은 개념이다.


공공급식과 전자조달, 온라인 경매 등 산지와 소비자간 신개념 유통모델로, 올해 하반기에는 실시간 영상 기반 모바일 경매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이 비대면 유통채널로의 변화가 확대되면서 상품의 표준화와 규격화가 관건이 되고 있다. 산지 생산자들은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소포장 상품 등을 개발해야 하며, 밀키트 중심의 온라인 판매 확대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도 온라인 거래에 대한 신뢰도 형성을 위해 객관적인 품질 기준 마련과 분쟁 조정·처리에 특히 신경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로 인한 유통업체들의 시장지배력 장악에 따른 불공정행위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농산물 도매유통도 온라인 운영의 적합도를 위한 상품과 물류 분리 등 효율화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며 경매 방식의 다양화 등도 요구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의 비대면 유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민은 품질 좋은 안전한 먹거리를 살 수 있고 생산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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