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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튜브] ‘이적료’ 축구는 있고, 야구는 왜 없을까


입력 2020.07.19 00:15 수정 2020.07.19 07:59        안치완 객원기자 ()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화면 캡처

축구 선수들의 이적을 논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단어가 바로 ‘이적료’다. 하지만 왜 축구에만 이적료가 발생하는 것일까.


17일 유튜브에 게재된 KBS 스포츠 ‘이광용의 옐카3’에서는 시청자들의 댓글로 질문하고 패널들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야구와 축구의 차이에 대해 알고 싶다는 질문이 올라왔다. 야구는 이적료 없이 계약을 하는 반면 축구는 왜 이적료를 끼고 계약을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준희 해설위원은 “야구는 중앙집권형 시스템이라 하고 싶고, 축구는 지방분권형 시스템이라 말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즉, 야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또는 KBO라는 최상위 단체가 관리, 감독하는 폐쇄형 리그라면 축구는 각 국가는 물론 강등제가 있어 수많은 리그와 팀들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 구조다.


한준희 위원은 이어 “가령 A라는 선수와의 계약이 3년 남았다. 타 구단에서 이 선수를 영입한다고 했을 때 보상금(이적료)을 주는 게 맞다”라며 “반면, 야구는 선수와 구단 간의 계약도 있으나 최상위 단체가 FA 자격 기준을 부여하는 등 다른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야구도 이적료의 개념과 같은 현금 트레이드 방식이 있긴 하다. 그러나 KBO와 같은 최상위 단체가 제동을 걸면 이적이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폐쇄형 리그는 미국 스포츠에서 두드러지는데 최상위 단체가 리그의 평준화를 위해 간섭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축구에서 선수를 돈 받고 판다면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구단의 몫이다. 전력이 약해지거나 심지어 강등을 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스타 선수들을 마구 수집한, 이른바 ‘갈락티코 정책’을 했다고 매번 우승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야구와 같이 강등이 없는 폐쇄형 리그에서 선수들을 마구 수집한다면 전력 불균형이 일어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상위 단체의 간섭이 있는 것”이라며 이적료 시스템이 없는 이유도 이와 궤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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