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임원회의서 "종합검사 미루고 현장선 비대면 기법 활용" 당부
"이럴 때일수록 금융사 내부통제 중요…경영리스크 실질 통제" 강조
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종합검사 시행시기를 다음달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오전 임원회의를 통해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고려해 종합검사 실시를 8월 말까지 연기할 것"이라며 "현장검사 시에도 비대면 검사기법을 활용하는 등 신축적으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윤 원장은 또한 이 자리에서 개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상근감사 기능의 축소 및 금융회사 감사위원회의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 기능 미흡으로 내부통제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감사활동이 독립적 위치에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감사위원회 상근감사위원 운영 비중은 지난 2015년 말 57%에서 2019년말 30.3%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카드사 등 여전사 역시 53.8%에서 28.6%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근감사위원이 있는 여전사의 연평균 내부감사 실시 획수가 상근감사위원이 없는 경우 대비 2배 가량 많다는 것이 감독당국 설명이다.
윤 원장은 이어 "최근 감사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제고 등을 위한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에 다시 제출되는 등 감사위원회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내부 조직 간 협력과 소통 강화를 통해 경영상 리스크를 통제하고 내부통제를 고도화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