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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은 나라 구한 분"…김원웅 망언 반박한 국방부


입력 2020.08.26 15:25 수정 2020.08.26 15:2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김원웅 주장에 '거짓' 확인한 국방부

"나라 구한 백 장군, 국립묘지 안장 대상"

김도읍 "영웅을 영웅이라 한 국방부에 보복하나 지켜보겠다"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고 백선엽 장군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가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해 "고인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6·25 전쟁 당시 백 장군의 공적을 폄하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발언을 직접 반박한 것이다.


국방부는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 "고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비롯한 다수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켰다"며 "국군 최초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을 2회 역임하면서 군과 한·미 동맹의 발전에 공헌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 백 장군에 대해 "6·25 전쟁이 나자 육군 1사단에 안 나타났는데 그것만 가지고도 사형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낙동강 다부동 전투에서 백 장군이 지휘하는 1사단이 북한군의 공세를 막아낸 것에 대해서도 "핵심 전력은 미군이 전부 다 포로 쏴서 죽였고, (백 장군은) 그냥 진군을 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백 장군이 전쟁 열흘 전부터 타 지역 보병학교 지휘관 교육에 참가하다가 6·25 전쟁 발발 당일 오전 육군본부로 원대복귀를 확인받고 바로 사단의 사령부로 복귀해 전투를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또 다부동 전투에 대해서는 "수암산과 유학산 등 주요 고지의 방어선을 확보하고 대구 접근로를 방어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며 "다부동 전투는 수압산·유학산 등 주요 고지의 방어선을 확보하고 다부동·대구 접근로를 방어해 대구 방어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사단이 낙동강 전선을 돌파하여 부산까지 밀고 내려오려는 북한군의 공격의도를 좌절시켰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여권 일각에서 백 장군을 국립현충원에서 파묘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백 장군은 무공훈장을 수여받아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 해당되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파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도읍 의원은 "국방부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영웅을 영웅이라고 말한 국방부에 집권 세력이 어떠한 보복을 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가짜뉴스로 우리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을 분열시킨 김원웅 광복회장에게 강력경고해야 한다"며 "김원웅 회장이 공인의 신분을 이용해 여전히 나라를 두 동강 내려하고 있다.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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