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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는 일단 ‘멈칫’…전셋값은 언제쯤?


입력 2020.09.25 05:00 수정 2020.09.24 17:02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안정 되찾는 분위기”

전세매물 부족한데 입주물량도 적어…“당분간 혼란”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데일리안 류영주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데일리안 류영주기자

매수 문의가 잦아들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는 주춤해진 분위기다. 반면 전셋값은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인천 등 전국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가격은 서민주거 안정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전셋값 안정에 대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조합원 의무 거주기간,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임대차법 개정, 아파트 청약 등으로 전세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안정을 찾아가는 집값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는 전셋값에 대해 내심 우려하는 분위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전세가격의 경우 지난달 첫째 주를 기점으로 상승폭이 지속 둔화돼 왔다”며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그간의 상승폭 둔화세가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25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8%로 나타냈다. 지난주 0.37%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매수 문의가 점차 줄어들면서 안정화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50%를 기록하며 5주째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5개 광역시, 기타 지방 등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특히 서울에서 전셋값이 우상향하는 모습이다”며 “전세 매물은 부족하고 수요는 늘어난 영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임대차3법 과도기로 전세시장이 혼란한 상황을 보이면서 서민들이 주거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임대차3법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후에나 안정화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규제가 공급부족과 수요증가에 따른 전셋값 상승을 불러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건축 조합원 의무 거주기간,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추가 등으로 직접 거주하려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3기 신도시 등 아파트 청약을 기다리며 전세에 머무르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입주물량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서울지역에 남은 입주물량은 1만가구 정도이고 내년에도 2만5000가구 정도라 예년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라며 “한동안 수급 불균형 심화로 인해 실거래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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