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유해물질 안전요건을 포함한 방한대 예비안전기준 공고
일반 마스크와 KF마스크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구분 명확화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일회용 등 일반 부직포 마스크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부직포 마스크 유해물질 기준치를 신설하고 표시사항 개선한 ‘방한대 예비안전기준’을 제정해 다음달 11일부터 시행한다.
방한대(防寒帶)는 미세먼지·유해물질·비말 차단 등 기능 없이 추위를 막는 마스크(의류제품)다. 최근 나노필터 등 일부 부직포 소재 제조공정에서 유해물질인 DMF(디메틸포름아미드) 또는 DMAc(디메틸아세트아미드)가 사용되고 있어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종류의 부직포 마스크가 시중에 유통되는 가운데 소비자가 비말차단 기능이 검증되지 않은 일반 부직포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KF 마스크)로 오인하는 사례가 많아 명확한 표시 구분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실태조사,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DMF와 DMAc를 규제하기 위한 기준치를 마련, 부직포 마스크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예비안전기준이 시행되면 부직포 마스크 제조업자는 유해물질(DMF, DMAc) 기준치(5 mg/kg) 이하 제품만 출시할 수 있다. 국표원은 제조공정에서 DMF 또는 DMAc를 사용하는 부직포 마스크는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유통되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마스크 제품명에 ‘가정용 섬유제품(방한대)’ 표시를 의무화해 소비자가 일반 부직포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KF 마스크)를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도록 표시기준도 신설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등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가정용 섬유제품(방한대)’ 대신 비말차단 기능이 검증된 ‘보건용 마스크(KF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또 소비자가 마스크 제품 선택 시 참고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부직포 제조방법과 취급상 주의사항도 표시하도록 했다.
새 기준은 시행일 이후 출시 또는 통관되는 일반 부직포 마스크 제품부터 적용된다. 이날 이후로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제품안전성 조사를 하고 불법·불량 제품을 차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