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공모결과 수원역·양재역 등 우수 역사 발표
3분 이내의 획기적인 환승체계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거점이 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10개 역사의 청사진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 지자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진행한 결과, 현장실사‧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최종 10개의 역사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역사는 GTX 30개 역사 중 2개 노선이 교차하는 ‘GTX 환승 triangle(서울역, 삼성역, 청량리역)’을 제외한 27개 역사다.
이 중 수원역, 양재역 2곳이 최우수역사로, 부평역, 용인역, 운정역, 인천시청역 4곳이 우수역사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철도사업 완료 후 환승센터를 건립해 환승동선 단축, 출입구 및 대합실 위치 변경 등 환승편의를 위한 시설개선이 불가능하던 기존의 관례를 깨고, GTX 계획과 연계해 철도·버스 간 환승동선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2회에 걸쳐 사전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각 지자체의 구상안을 개선했으며,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지역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환승체계와 디자인을 제안한 10개 역사를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역사로 선정된 수원역은 GTX-C, 경부선(KTX), 1호선, 분당선과 102개 버스노선이 교차하는 경기 남부의 거점역으로, 수원시는 연결통로 개설 및 확장을 통해 GTX와의 환승동선 및 혼잡도를 개선하는 구상안을 제안했다.
최우수역사인 양재역도 GTX-C, 3호선, 신분당선과 107개 버스노선(광역버스 69개 노선)이 교차하는 대규모 환승역으로, 서초구는 GTX를 중심으로 기존 철도 및 버스의 환승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상했다.
우수역사로 선정된 부평역은 매일 14만명이 이용하고 경인선과 인천1호선, 126개 버스노선이 경유하는 인천의 대표역사다. 부평구는 철도·버스의 one-stop 환승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상안을 제안했다.
우수역사인 용인역 분당선과 교차하고, GTX 역사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경부·영동)와 인접한 곳으로, 용인시는 고속도로를 지나는 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도록 특색 있는 구상안을 제안했다.
우수역사인 운정역은 운정·교하지구 등 배후인구 24만 명이 예상되는 기‧종점역으로, 파주시는 교통편의를 향상시키고, 인접지역이 미개발 상태인 점을 활용한 블록 단위의 역세권 통합개발 구상안을 제안했다.
우수역사인 인천시청역 GTX-B와 인천도시철도 1, 2호선이 교차하고 인천시청, 교육청 등 공공시설이 밀집돼 있는 환승역으로, 인천 남동구는 도시공원 내 입지한 위치적 특성을 살린 구상안을 마련했다.
대광위는 선정된 사업들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1∼’25) 등 관련 중장기계획과 GTX 기본계획 및 제안요청서(RFP)에 반영해 이행력을 확보하고, 우수 사업에 대해서는 기본구상비(역사별 1억5000만~2억원) 및 교통·건축·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계획단’의 지원을 통해, 고품격 선도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공모와 선정과정은 철도사업과 환승센터 사업의 경계를 허물고,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최적의 안을 구상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며 “선정된 사업들을 GTX 개통과 맞춰 차질 없이 추진해 GTX의 빠른 이동서비스와 동시에, 타 교통수단간의 편리하고 안전한 환승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정되지 않은 역사들에 대해서도 환승센터 구상안을 더 발전시켜, 많은 GTX 역사들이 아름답고 편리한 환승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