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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후 상한가' 교촌에프앤비, 코스피 데뷔 날 '롤러코스터'


입력 2020.11.12 17:41 수정 2020.11.12 17:4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상장 직후 14% 폭락한 2만350까지 뚝

장 막판 상한가 직행…3만1000원 마감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과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12일 오전 한국거래소 여의도 사옥 로비에서 열린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피시장에 공식 데뷔한 교촌에프앤비가 장 막판 상한가를 기록했다. 장 초반 주가가 14% 폭락하면서 약세로 시작했지만, 상승전환에 성공한 뒤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교촌에프앤비는 시초가 대비 7150원(29.98%) 급등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1만2300원)의 2.5배(152.03%)에 달하는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3~4일 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코스피시장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381.30대 1을 기록하면서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가 정해진 뒤 상한가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 사이에 진행된 호가접수에서 교촌에프엔비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2300원)보다 93% 상승한 2만3850원에 그치면서 따상에 실패했다. 이어 개장 직후 주가가 2만350원으로 14.6% 급락하면서 약세를 나타내자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 깊어졌다.


이후 곧장 상승세로 전환한 교촌에프앤비는 장중 20%대를 넘나드는 상승폭을 기록하더니 결국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 12분 상한가를 쳤다. 이에 공모가 기준으로 약 3000억원이던 시가총액도 단숨에 774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날은 개인들이 740억4200만원(305만5973주) 규모로 교촌에프앤비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억1000만원(66만8391), 518억1800만원(214만4676주)씩을 순매도했다.


교촌은 치킨 프렌차이즈 1위 업체다. 지난 1999년 11월 케이앤지시스템으로 설립한 뒤, 2002년 11월 지금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 8월 말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1234개다. 가맹점 합산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11%다.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총 6개 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로 경쟁사 가운데 가맹점 당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고, 폐점율은 가장 낮아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매장 컨셉 고도화는 물론 HMR 시장에 진출하는 등 양적·질적 성장 가능성도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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