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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6년째 한결 같은 KS행…왕조 논란 종식?


입력 2020.11.14 09:40 수정 2020.11.14 09: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T와의 플레이오프 3승 1패로 KS행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위업 달성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 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현존 최강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두산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고 정규 시즌 NC와 올 시즌 챔피언 자리를 놓고 7전 4선승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두산은 이번 승리로 6년 연속이자 통산 14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 가장 많이 진출했던 팀은 삼성 라이온즈로 무려 18번에 나서 8번의 우승(1985년 통합 우승 포함)과 10번의 준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두산은 삼성 다음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팀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만 무려 12번이나 최종 무대에 오르는 등 현대 야구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제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왕조의 구축이라는 또 다른 목표에 정조준하고 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40년 가까이 시즌을 치르며 4개 왕조를 배출했다. 80~90년대를 관통하는 해태 타이거즈와 2000년대 첫 왕조였던 현대 유니콘스, 그리고 연이어 등장한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다.


이들 4개 왕조가 이뤄낸 한국시리즈 우승만 19회로 전체 지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해태 왕조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를 이룬데 이어 이후 4번의 우승을 더해 총 8차례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이 시기 해태는 12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기를 보내면서 단 한 번도 5할 승률 이하를 기록하지 않았고, 승차가 벌어져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된 1995년을 제외하면 매해 가을 야구를 맛봤다.


짧고 굵었던 현대 왕조도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매번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4번 한국시리즈에 승선해 모두 우승 깃발을 들어 올리며 시대의 강자로 기억되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 횟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은 SK와 삼성의 천하였다.


2007년 김성근 전 감독 부임과 함께 단숨에 우승권으로 도약한 SK는 강점을 살리기 보다는 약점을 지워나가는 스타일로 경쟁팀들을 물리쳤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총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은 페넌트레이스서 승차 없이 승률서 밀린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전적 3승 4패를 기록, 그야말로 한 끗 차이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SK 왕조가 저물자마자 등장한 삼성은 갖가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초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 왕조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다가 불법해외원정도박 파문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고 2015년 준우승으로 왕조를 마감했다.


이제 두산 베어스가 5번째 왕조에 도전한다. 프로 원년 우승을 비롯해 1995년과 2001년에도 우승을 경험했던 두산은 2000년대 말부터 이른바 ‘화수분 야구’를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명성을 떨쳤다.


그리고 유망주들의 발굴과 성장이 거듭되던 2015년, 김태형 감독 지도 아래 4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듬해에는 역대 최다승(93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KIA, SK에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정상 탈환에 성공한 두산은 5년간 3회 우승, 2회 준우승이라는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까지 패권을 거머쥔다면 이견이 없는 왕조의 탄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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