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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 분양 감소, 매매가격 7개월새 약 10% 올라


입력 2020.11.22 06:00 수정 2020.11.21 10:05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중소형 아파트 공급 감소에 가격 치솟자, 주거용 오피스텔 각광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은 치솟으면서,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을 누릴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보다 비교적 규제가 덜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데다, 최근에는 판상형 평면에 넉넉한 수납공간들이 적용돼 선호도 높은 주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중소형 아파트 신규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전용면적 60~85㎡ 물량(임대 제외)은 지난 2015년 31만6653가구로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내 줄어들면서 ▲2016년 26만788가구 ▲2017년 17만9468가구 ▲2018년 15만504가구 ▲2019년 18만4049가구 ▲2020년 15만2708가구로 나타났다. 2019년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다시 물량이 줄어들었다.


공급이 줄자 가격은 대폭 상승했다. KB부동산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서울 중형(전용면적 62.81㎡ 이상~95.86㎡ 미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해 10억1127만원이었으며, 올해 10월 동일 평형 평균 매매가는 11억2153만원으로 7개월만에 약 10.9%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매가를 살펴봐도 중형 평형이 10.8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중소형 9.73% ▲소형 9.57% ▲중대형 9.24% ▲대형 7.71% 순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신규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공간 효율성이 높은 중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상품이 진화하면서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9월 청약접수를 받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 오피스텔은 323실 모집에 1만4102건이 접수돼 평균 43.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11월 청약접수를 받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 오피스텔은 420실 모집에 2787건이 접수돼 평균 6.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오피스텔에도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주거용 오피스텔로 유입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19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B타입은 올해 11월 7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2270만원 대비 약 3억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전면에 방과 거실이 배치된 3Bay 판상형 구조로 2개의 욕실과 3개의 방, 안방 드레스룸, 현관 창고 등 일반 아파트와 동일한 상품이 적용됐다.


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중흥S-클래스(‘19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A-1타입은 올해 10월 8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1000만원 대비 약 3억2000만원 올랐다. 이 평면은 3Bay 판상형 구조에 3룸, 안방 드레스룸 등이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난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에 대한 가격 부담이 높아지자 아파트 대비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어 올해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63번지 일원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5실 규모로 이뤄진다. 전 호실 맞통풍이 가능하고,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전용면적 59㎡는 3Bay 구조로 거실, 방 2개가 적용되고 74·84㎡에는 4Bay 구조, 거실과 방 3개가 적용된다. 일부 호실에 테라스, 복층형 다락, 펜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지하 1~2층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마련되며,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맘스스테이션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1·7호선 도봉산역이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로 이 노선들을 통해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청량리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393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19실 총 512가구 규모며,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이 조성된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전 호실에 안방 드레스룸 공간이 있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이 노선들을 통해 대구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3블록에서 '판교밸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4층, 1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60~84㎡ 35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282실 등으로 구성된다. 주거용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4Bay 구조에 대형 드레스룸, 넓은 주방 등이 적용된다.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 등이 가까워 강남과 송파, 판교 등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광교’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1~49㎡, 총 450실 규모다. 주거용으로 공급되는 전용면적 39㎡타입은 3Bay 구조에 2룸, 다용도실로 구성되며, 거실 통합형 등 생활패턴에 맞는 공간활용이 가능하게 구성됐다. 전용면적 49㎡타입의 경우 3Bay 구조에 2룸, 세탁기, 건조기 등의 배치가 가능한 다용도실, 드레스룸이 제공된다. 이밖에 단지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와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며, 호별 1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해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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