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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교체 후 연속골…발렌시아와 안 맞나?


입력 2020.11.23 08:42 수정 2020.11.23 09: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알라베스전 선발 출전했으나 53분 만에 교체

발렌시아는 이강인 빠지고 연속골로 무승부

이강인(자료사진). ⓒ 뉴시스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발렌시아 이강인이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가스테이스의 멘디소로트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와의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3경기 무패(1승 2무)를 이어가며 승점 12를 기록,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헤타페전, 레알 마드리드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강인의 포지션은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패스가 주무기인 이강인은 발렌시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는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에 더 가까웠고, 실제로도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는 임무에 치중했다.


번뜩이는 패스 센스는 여전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후반 6분, 상대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허무는 침투 패스를 데니스 체리셰프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골키퍼와 마주한 체리셰프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쉽게 4호 도움의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발렌시아는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후반 13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던 이강인을 빼고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지시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강인이 교체되고 난 뒤 발렌시아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는 점이다.


발렌시아는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바예호가 가메이로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터트렸고 5분 뒤 기야몬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강인(자료사진). ⓒ 뉴시스

다시 한 번 이강인의 이적에 무게가 쏠리는 대목이다. 이날 이강인은 총 22차례 패스를 동료들에게 제공하며 81.8%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슈팅 시도는 없었으나 결정적인 키 패스를 한 차례 제공하는 등 경기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 가담도 이날 경기에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수비 시 하프 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길목을 차단하는데 적극적이었고 태클도 한 차례 성공시키며 살림꾼 역할을 도맡았다.


하지만 그라시아 감독은 공격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강인을 제외시키는 결단을 내렸고 교체 투입 승부수가 통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강인은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클럽들과 여전히 링크가 걸리고 있다. 이는 다른 클럽들이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함과 동시에 소속팀과의 궁합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계약 진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서 이강인의 거취에 변화가 찾아올지 지켜볼 대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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