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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QD’ 독자생존 활로 중·일서 찾는다


입력 2020.11.23 14:11 수정 2020.11.23 14:1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전자 LCD 포트폴리오 강화…각자도생 불가피

중국·일본 업체 QD에 관심…2022년 생산 본격화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진행된 'QD 설비 반입식'.ⓒ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접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면서 새로운 활로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당분간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미니 LED와 QLED를 주력으로 하는 탓에 내년부터는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서야 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패널을 생산해 온 아산 8라인(8L) 가동을 내년 3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올해를 끝으로 LCD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일부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3개월 가량 연장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디스플레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LCD 철수를 위한 준비도 상당부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 부문에서 독자 생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QD를 비롯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채택에 보수적인데다 LCD 기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LCD TV의 일종인 QLED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미니LED까지 더해질 경우 삼성전자의 LCD 패널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QLED를 비롯한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LCD 패널의 30%~40% 가량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 이후에는 대만의 AUO나 중국의 BOE, CSOT 등 중화권 물량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선 중국과 일본 TV 제조사에 시제품을 보내면서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에 QD-OLED TV 패널을 납품할 예정이다. 중국 TV 제조사들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QD 패널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빠르면 오는 2022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이 적용된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납품되는 QD-OLED 패널은 55, 65, 78, 82형 크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의 경우 컬러필터에 퀀텀닷을 적용해 색재현과 시야각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며 “중국과 일본 업체들 중심으로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 등에 총 13조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년 중으로 65인치 QD디스플레이 패널을 월 3만장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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