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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들어 제조업 경기 회복세 전환"


입력 2020.11.26 13:30 수정 2020.11.26 09:1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국내 제조업 경기가 최근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

국내 제조업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둔화됐다가 올해 3분기 들어 다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2020년 11월 경제전망 보고서'에 실린 현안 점검을 통해 올해 3분기 중 제조업 부문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6%를 기록하며 전 분기(-8.9%) 대비 증가 전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3분기 들어 반도체, 전자부품 등 IT부문과 자동차, 화학제품 등 대부분의 비IT부문 생산이 큰 폭의 증가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의복과 가죽·가방 등 일부 소비재는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제조업 회복의 배경으로는 우선 글로벌 수요 회복이 꼽힌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 및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글로벌 교역도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주요국들의 이동제한 조치로 대면활동은 감소했지만, 이를 대체하는 비대면 활동이 증가한 측면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의료, 교육 등의 소비활동이 상당 부분 온라인으로 대체된 가운데, 이런 소비자의 행태 변화에 대응해 기업들도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 6월 이후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우리 기업의 해외공장 가동도 정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기업의 해외공장 정상화는 무통관수출 및 관련 부품 수출 등의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국내 제조업 경기는 둔화정도가 작고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도 빠른 모습"이라며 "이는 IT부문의 경쟁력이 높고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가 비대면 활동 활성화, 재화 중심의 소비 증가와 같은 코로나19 이후의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국내 제조업은 주요국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나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IT업종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비IT 업종도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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