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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 '잔업' 입장차에 본교섭 결렬…부분파업 돌입


입력 2020.12.09 08:34 수정 2020.12.09 08:3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9일부터 11일까지 하루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전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측과 재개한 추가 본교섭에서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지난 7일 오후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15차 본교섭이 9일 자정께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지난 4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통해 정해둔 방침대로 9∼11일 1·2조별로 하루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을 벌인다.


이에 따라 소하리 공장과 화성 공장, 광주 공장 등 전체 사업장에서 생산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번 본교섭에서 노사는 임금 및 성과금 부분과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을 설치하는 안 등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했지만 주요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잔업 복원이 실질적 임금 인상 요구와 다르지 않다며 잔업을 보장하기 위해선 다른 복지조항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반면 노조 측은 먼저 잔업을 복원시킨 현대차의 사례를 들며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잔업이 중단된 2017년 9월 이후 누적된 조합원 임금손실이 막대하다며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노조의 요구에 대해 고심한 흔적은 보이나 합의에 이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계획대로 부분파업은 재개하지만, 사측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형 카니발의 신차 효과에 제동이 걸릴 뿐 아니라 쏘렌토, K5 등 인기 차종들의 공급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12월 파업은 더욱 치명적이다.


노조의 다음 쟁대위는 오는 11일 열린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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