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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신남방 정책효과 쏠쏠…일본제치고 1위 권역 탈환


입력 2020.12.09 12:53 수정 2020.12.09 12:5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전년대비 8.4% 증가, 1위 수출권역 발돋움, 정부 지원도 가속화

‘한류’ 업은 농식품 마케팅 급성장 계기, 공격 마케팅으로 승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농식품 수출이 11월 기준 68억45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특히 신남방 지역 국가에서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농식품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6.8% 증가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해외 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정책 지원으로 농식품 수출액이 고공행진 중이라는 판단이다.


판단의 근거로는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8.4%가 증가해, 사상 처음 일본을 제치고 1위 수출권역으로 부상했으며, 태국(9.8%↑)·인도네시아(4%↑)·필리핀(33.1%↑)·싱가폴(19.8%↑)·말레이시아(23.1%↑)·인도(34.7%↑) 등 대부분 신남방 지역 국가에서의 수출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농식품 수출을 견인하는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그간 농식품부는 신남방 국가의 국가별 특성에 맞는 품목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등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코로나19로 온라인·비대면으로 급변하는 유통변화에 맞게 마케팅 지원을 추진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업체 간담회'에 수출 농산물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뉴시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식 수요 증가와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된 배달앱(O2O) 확대로 면류(1억1600만달러·15.1%↑), 소스류(5400만달러·15.8%), 조제분유(2400만달러·43.9%), 김치(800만달러·55.2%↑), 유자차(600만4000달러·160.3%)가 증가했다.


첫 검역 타결로 수출길이 열린 베트남 단감(45.4%↑)을 비롯해 포도(34.5%↑), 닭고기(12.3%↑), 인삼(6.9%) 등 신선 농산물도 증가세다.


한류드라마 인기와 ‘슬기로운 집콕생활’ 등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떡볶이·비빔밥·김치볶음밥·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레시피가 유행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인 ‘인삼’, 메인 식재료인 ‘고추장·김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떡볶이·라면’, 포도·단감 등 후식용 고급 과일까지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온·오프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따른 성과도 있었다.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폴 등 현지 대형유통매장과 온라인 구매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플랫 확대로 생산농가와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열렸다.


대형 유통매장내 한국식품 상설 판매관(‘I-Like K-Food’, 공동브랜드관)을 구축하고, 현지 배달앱과 연동해 신남방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플랫폼(쇼피·큐텐), 사회관계망(SNS) 쇼셜커머스(페이스북·라인·인스타그램 등)를 활용, 분야별 전문 파워인플루언서와 함께 라이브 특판전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했다.


농식품부는 신남방 지역이 미국·중국·일본에 집중된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을 통한 수출 성장세를 더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품종개발부터 상품개발, 수확 후 저장기술, 선도유지, 선별·포장개선, 항공에서 선박 전환을 통한 물류비 절감, 마케팅까지 단계별 촘촘한 정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의 핵심 수단인 ‘한류’를 정책적으로 적극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한국식품 전문 판매관‘을 구축해 오프라인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연계, 국가별 시장 여건에 적합한 유망 제품의 입점과 판매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글로벌 경기둔화, 물류 여건악화로 국내기업의 수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국가별 전략품목 선정과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기반 구축 확대로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 대응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활용해 보다 많은 우리 식품 기업들이 신남방에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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