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비예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하며 승부수
외국인 선수 없이 선두, 요스바니 가세로 시너지 효과 기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대한항공이 또 한 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무릎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비예나(스페인)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현재 터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승점 33(12승 4패)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이뤄낸 결과물이라 더욱 값지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공격성공률 1위를 차지한 비예나가 지난달 무릎 통증으로 인해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다행히 빈자리를 신예 임동혁이 나타나 제대로 공백을 메워줬고, 정지석과 곽승석 등이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큰 V리그서 대한항공의 선전은 배구계에 신선한 자극을 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비예나를 과감히 포기하고 요스바니를 영입했다.
요스바니는 레프트와 라이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정지석과 곽승석 등 토종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신예 임동혁의 경험 부족을 채워줄 수 있다.
특히 요스바니는 2018-19시즌 OK금융그룹, 2019-20시즌 현대캐피탈서 활약한 V리그 유경험자라는 점에서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합류 시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까다로운 비자 발급 절차 및 2주간의 격리 기간으로 인해 당장 팀에 합류하기는 어렵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무리 빨라도 1월 중순은 돼야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토종 선수들만으로도 선두를 질주하며 예상 밖 선전을 펼쳐왔지만 이제 서서히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시점이 왔다. 당장 23일에 있을 OK금융그룹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요스바니가 합류하기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을 잘 버텨낼 수 있다면 이후에는 막강한 전력을 갖추면서 상대팀에는 공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