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들 코세페 등 소비진작에도 감소폭 못 막아
산업부, 11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전년동월대비 6.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가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은 올해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오프라인 매장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흐름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오프라인은 전년동월대비 2.4%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온라인(17.0%)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6.3% 상승했다.
오프라인은 11월 상반기에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전반적으로 코로나 기류에 민감한 모습이다. 지난 2월 7.5% 감소 이후 8월까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코로나가 한풀 꺾인 9~10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로나 3차 재확산이 발목을 잡았다.
정부는 코세페를 앞세워 소비진작에 나섰는데, 행사 기간에만 반짝 매출 상승을 보였을 뿐 이후 11월 중하순 매출이 뚝 떨어졌다.
반면 올해 온라인 유통은 비대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월 전년동월대비 10.2% 증가를 시작으로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증가를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국내 코로나가 확산되던 2월 에는 34.3%라는 역대 최고 매출 증가를 올리며 정점을 찍었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12월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증가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영향으로 월초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순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며 전체 매출이 줄었다”며 “하지만 온라인은 코세페와 연계한 다양한 할인행사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식품, 가전 등 전반적인 상품군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분야별 오프라인 매장도 상황이 좋지 않다. 편의점(3.3%)을 제외한 대형마트, 백화점, SSM 등이 모두 감소했다. 편의점은 홈술 트렌드 등으로 맥주·와인 및 안주류 판매가 늘어나면서 틈새 시장을 찾았다. 또 빼빼로데이 관련상품 판매 증가도 매출 효과로 이어졌다.
백화점은 동계 시즌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외출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며 여성캐주얼(-25.2%), 잡화(-24.8%), 남성의류(-12.1%) 등 패션관련 상품의 매출이 하락을 막지 못했다.
대형마트 역시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외부활동 위축으로 의류(-23.7%), 잡화(-31.1%), 스포츠(-12.9%) 등 전반적인 주력 상품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