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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아이 감독이 일본에 소개한 알칸타라 장단점


입력 2020.12.24 21:06 수정 2020.12.24 21:1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일본 데일리스포츠 기고에서 알칸타라 분석

라울 알칸타라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 오치아이 에이지(일본)가 일본 언론에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라울 알칸타라(28)를 소개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24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스포츠에 알칸타라와 관련한 글을 기고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 알칸타라는 20승(평균자책점 2.54)을 챙기며 다승왕과 승률(0.909)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신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알칸타라에게 시즌 중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요미우리 등 일본프로야구 다른 구단들과 경쟁 끝에 알칸타라를 잡았다. 계약기간 2년, 연봉 2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두산 시절 연봉 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두산도 ‘에이스’ 알칸타라를 붙잡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치아이 감독은 한신이 어렵게 영입한 알칸타라의 장단점을 기고에 담았다.


먼저 오치아이 감독은 "긴 이닝을 던지면서도 끝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 190㎝가 넘는 장신이기 때문에 공의 각도가 크고, 제구 보다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라며 "제구력이 섬세하다기보다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해 승부한다"고 설명했다.


단점도 짚었다. 오치아이 감독은 "알칸타라는 퀵모션이 빠르지 않아 일본 타자들이 도루를 많이 시도할 수 있다. 투구에 기복이 있다. 좋지 않은 흐름일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알칸타라의 수비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두산 연고지 잠실야구장은 한신의 홈구장 고시엔 구장과 비슷하게 넓다. 수비가 잘 뒷받침된다면 많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주니치 드래곤즈 투수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만큼 일본 야구에 대한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다.


한편, 알칸타라는 23일 한신이 공식적으로 영입을 발표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기회를 준 두산 구단에 감사하다. 두산 선수로 보낸 시간 내내 자부심을 느꼈다"며 "나를 응원해준 팬들께도 감사하다. 두산에서 보낸 1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한국, 정말 고마웠다"라고 적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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