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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이기흥’ 이종걸 전 의원, 대한체육회장 도전 “단일화 될 것”


입력 2020.12.28 18:04 수정 2020.12.28 20:3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선언 “정부 협력 이끌어낼 것”

이기흥 회장도 재선 도전 "29일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의원과 대한농구협회장을 지낸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대표의장(63)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이 의장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인들이 체육회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스포츠민주주의가 자리 잡아야 한다. 체육발전의 걸림돌은 구태에 안주하려는 적폐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체육회가 스포츠 권력에만 관심이 있다. 스포츠 비리에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 의장은 5선 의원을 거친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농구협회를 통해 체육계에 발을 내딛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당시 후보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72)의 지지를 받는 후보다. 장 명예총장은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고 무조건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출마 자격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출마를 포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재선 도전에 나선다.


직무정지 상태로 선거에 나서는 이 회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오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에 당선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이끌었다. 2019년 6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선출됐다.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유 회장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따른 5인 이상 모임을 제한한 정부 방침에 따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의 뜻을 공식화했다.


유 회장은 "특정 정치권 후보의 출마 선언에 단일 후보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약속한 대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한다. 반(反) 이기흥 의지는 확고하다. 단일 후보 탄생을 위한 연대 논의는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지지하는 이종걸 민족화해협역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과는 후보 단일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선거운동을 거쳐 18일 치러지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후보가 난립하면 지명도가 높은 현역 이기흥 회장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체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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