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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행 임박’ 김하성, 타티스 주니어와 키스톤 콤비?


입력 2020.12.29 10:07 수정 2020.12.29 13:1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샌디에이고, 마차도 등 리그 정상급 내야진 구축

포지션 조정으로 2루수 활약..유틸리티 내야수 활용 관측

김하성 ⓒ 뉴시스

김하성(25)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29일 오전(한국시각) 디에슬레틱 소속 샌디에이고 담당 데니스 린 기자는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고, MLB 네트워크 소속 존 헤이먼는 "최소 4년을 보장받는 계약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 김하성은 현지 에이전트와 협상을 마무리 지은 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내년 1월 2일 오전 7시까지는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현지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4년 계약에 옵션 포함 보장금액이 총 2500만 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김하성 계약 규모를 5년 4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김하성이 계약을 마치면 2012년 류현진(LA다저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2019년 김광현(세인트루이스)에 이어 KBO리그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샌디에이고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낯익은 팀이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콜로라도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박찬호가 2005~2006시즌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지난 28일에는 사이영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28)을 영입, 2021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쾌적한 환경과 따뜻한 기후의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선수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센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이후에는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면 어떤 자리에서 뛰게 될까. 김하성은 KBO리그 역사상 강정호에 이어 두 번째로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유격수’다. 3년 연속 해당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정상급 내야진을 구축한 샌디에이고에서는 그 자리에 진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하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루에는 류현진과 LA다저스에서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매니 마차도가 있다. 4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마차도는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안착했다. 젊은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로서의 책임도 떠안은 선수다.


유격수에는 지난해 신인왕 3위에 오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가 있다. 실버슬러거 수상과 함께 MVP 후보에 오른 타티스를 밀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빅리그 2년차에는 수비 능력까지 보완해 잔실수도 많이 줄였다.


2루에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제이크 크로넨워스(26)가 있다. 현지에서는 이 자리를 주목한다. 크로넨워스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2루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 이 전망대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2루수로 나서면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이 키스톤 콤비를 볼 수 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인 데다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을 파악하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유격수를 비롯해 2루수, 3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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