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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골 내년에’ 손흥민 풀럼전 연기…득일까 실일까


입력 2020.12.31 08:33 수정 2020.12.31 08: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마지막 경기 연기

지친 체력과 떨어진 경기력 끌어 올릴 기회

풀럼전 연기로 휴식을 취하게 된 손흥민.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토트넘 100호골 달성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3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토트넘과 풀럼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풀럼 측이 EPL 사무국에 연기를 요청했다. 이후 논의 끝에 킥오프 3시간을 앞두고 전격 연기가 결정됐다.


풀럼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통해 토트넘 입단 이후 100호골을 완성하고자 했던 손흥민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100호골 달성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지만 손흥민으로서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손흥민은 올 시즌 팀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다.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 모두 출전해 11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슈팅수 대비 득점에서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호골 달성을 새해로 미루게 됐다. ⓒ 뉴시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토트넘서 매 경기 중용을 받다보니 최근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다. 결국 지난 17일 리버풀 원정서 득점포를 쏘아올린 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최근에는 풀타임을 소화하기가 버거워 경기 막판 빠지는 경우가 많았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면 어김없이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손흥민과 케인에게만 집중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부담이 가중된 것도 최근 부진에 한몫했다.


아쉽긴 하지만 풀럼전 연기로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 경기 쉬면서 지친 체력과 떨어진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다만 100호골을 완성하지 못하고 올해를 마감하게 된 것은 다소 아쉽다. 특히 강등권에 자리한 풀럼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이런저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새해 축포를 100호골로 시작하게 됐다. 한 때 EPL은 2주간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단 새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손흥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오는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새해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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