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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5000만원' 김하성 기록 깬 이정후, 설레는 3년 후


입력 2021.01.13 06:00 수정 2021.01.13 02:1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룸메이트 선배 김하성 보유한 5년차 연봉 기록 넘어

'공수주' 갖춘 외야 자원으로 2023시즌 뒤 빅리그 도전 가능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깼다.


키움은 12일 “이정후와 지난해 연봉 3억9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인상률 41%) 오른 5억5000만원에 2021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2020시즌 140경기 타율 0.333(544타수 181안타) 15홈런 101타점 85득점을 기록, 개인 통산 세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정후는 "고액 계약을 맺은 만큼 책임감이 크다. (김)하성이 형의 빈자리를 나부터 잘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1일(한국시각)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3년차·4년차 최고 연봉 기록도 보유한 이정후는 김하성이 보유했던 5년차 최고 연봉(3억2000만원)마저 깼다.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한 이정후. ⓒ 뉴시스

데뷔 시즌을 신인왕으로 장식한 이정후는 어느덧 5년차를 맞이한다. 3년 후인 2023시즌 이후에는 포스팅 자격을 취득한다. 강정호-박병호-김하성에 이어 네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야수로 꼽힌다.


이정후는 정확도 높은 타격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 강한 어깨 등을 갖춘 KBO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다. 데뷔 이후 3시즌 동안 8개에 그쳤던 홈런은 지난 시즌에만 15개를 쳤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49개)을 세웠다. 장타율은 처음으로 5할대(0.524)를 넘어서는 등 약점으로 꼽혔던 파워도 최근 크게 향상됐다.


이런 성장세라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30~40개 홈런을 때리지 못한다 해도 공격과 기동력을 동시에 갖추고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면 매력도는 더 높아진다. 2021시즌 ‘중견수’로 성공한다면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빅리그 외야벽에 부딪힌 김재환(두산), 나성범(NC)과는 다른 매력의 소유자다.


이정후가 팬들로 하여금 기대를 모으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파워 증강에서 알 수 있듯, 하겠다고 하면 해내는 능력과 야구에 대한 집중이다. 룸메이트 선배 김하성의 길을 따를 것으로 기대되는 이정후의 3년 후는 벌써부터 팬들을 설레게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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